현재 레딧(reddit.com)에서 몇몇 팀끼리 서로 동맹을 맺고 상대방 포인트를 뺏어오는 공작이 대대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각 팀 레딧 페이지(영어 주의)
아시다시피 스팀 여름 모험은 1위 팀 30명을 추첨하여 찜 목록에 있는 게임 3개를 줍니다.
레딧 사용자들은 서로 돌아가면서 1위를 해서 골고루 나눠먹기로 했는데, 전체 스팀 이용자 수가 레딧 이용자 수보다 압도적으로 많으므로 다음과 같은 작전을 세웠습니다.
그 날 1위를 할 팀을 정해두고, 레딧 멤버들이 처음 한시간 이내에 1위와 2위의 점수 차이를 2배 이상 벌려두면 1위 팀 멤버들은 저절로 동기부여가 되어 계속해서 배지를 만들 것이고, 나머지 팀은 압도적인 차이를 보고 미리 포기를 할 것이라는 내용의 작전이었습니다.
작전은 첫 5일간, 5팀이 모두 1위를 해볼 때까지는 순조롭게 진행되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보상 룰이 1위 30명 3개, 2위 20명 2개, 3위 10명 1개로 바뀌었고, 짜둔 작전은 3위까지 보상을 받게 되는 경우에는 적절하지 않았습니다. 동맹을 맺었던 레딧 사용자를 제외한 일반 스팀 유저들이 2위라도 차지하기 위한 진짜 경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보라 팀에게 넘겨주기로 했던 6일차에 갑자기 빨강 팀이 치고 올라와 1위를 빼앗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상황이 갑자기 역전되자 레딧 연합은 당황했습니다. 1위를 하기로 했던 보라 팀은 물론이고 1위를 탈환한 빨강 팀 역시 그랬습니다. 앞으로의 연합에 대해 토의하자니, 3명의 승리 팀을 고르는 것은 반대로 2명의 지는 팀을 고르는게 되어서 그 과정이 원활하지 않을 것이라는 결론 하에,
그냥 막나가기로 했습니다.
빨강 팀은 끝까지 동맹을 지켰던 분홍 팀과 연합하고, 나머지 보라, 초록, 파랑 팀도 따로 연합을 맺어서 상대 연합의 포인트를 마구 뺏어오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개판막 얽히고 섥힌 상태가 되어버렸죠. 특히 오늘은 마지막 날이라 더 치열한 듯 하네요.
마지막으로 작전을 떠나서 각 색깔의 팀들이 레딧 페이지를 꾸민 것도 재미있는데요, 각자 이런 상징(?)들을 달아두고 있습니다.
파랑 팀은 록맨과 쿠키몬스터,
초록 팀은 슈렉,
보라 팀은 고우스트, 꼬렛, 와루이지 등,
분홍 팀은 커비,
그리고 대망의 빨강 팀은 공산주의(...) 게다가 빨강색이니.. 그리고 빨강-분홍 연합을 "comreds" 라고 부르더라구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