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성 면에서 뛰는 사람 따로 있고 안 뛰는 사람 따로 있는 거지. 보스 의식이 발동해서 그런 게 아니잖아요.
오히려 효율적인 거지요.
단장이나 고학년 쯤 됐으면 1,2학년 때 체력훈련, 흐트러짐 없는 팀워크 같은 건 다 거쳐 왔고, 자신의 지휘가 곧 결과로 직결된다는 사실을 알고 사명감을 가지고 임무에 임하기 때문에 굳이 1,2학년이 하는 얼차려같은 게 필요없는 겁니다.
오히려 본을 보인다고 저학년 얼차려 받을 때 같이 뛰면 힘들어서 지휘에 문제가 생깁니다. 일종의 그레샴 법칙이 생기는 건데, 거시적인 전략 감각과 안목을 키울 필요성이 있는 상위 그룹의 인원들에게 하위 그룹 인원들이 수행해야 할 일상업무를 강요하게 되면 상위 그룹이 진정 해야 할 일, 즉 방향잡기, 전략 수립, 거시적 안목 육성 작업에 오히려 방해가 됩니다.
굳이 상위 그룹과 하위 그룹이 같은 일을 하도록 강요해서 외부인의 시선으로부터 결정하는 대외적 이미지는 리더라는 이미지로 어필하는 결과는 될 수 있으나 조직과 조직의 추구하는 목표 달성에는 결과적으로 치명적인 장애물이 되는 것입니다.
남 눈 의식하다가 당면목표를 저버리는 조직이 되는 겁니다. 조직의 기본생리를 역행하는 조직.
어느 정도 외부시선과 상식을 준수할 기본적인 의무는 있지만 외부인이, 단지 자기 입맛에 안 맞는다고 해서 순수 지원자들로만 구성된 조직으로 하여금 그 정도로 본말전도를 강요하는 건 명백히 옳은 게 아니죠.
제 생각은 조금달라요.. 흔히들 말하는 지잡대 군기 이런 것은 하기싫어도 강제로 복종을해야하지만 무도에 나온 응원단은 학교 내의 특수한 집단입니다 집단의 가입이 강제성을 띄는 것도 아니구요.. 학생들이 응원단에 가입을 하기 전에 응원단의 군기(?)를 아주 모르고 가입한 것도 아닐 것입니다 무엇보다 학교를 대표하여 응원하는 입장에서 어느정도의 군기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군기가(한국 최고의 일류대학이라는 곳에서) 비인간적으로 자행됬다면 이미 이슈가되었겠죠 태호피디가 아이템으로 쓰지도 않았을거고..
보스의 자리에서 사태를 관망하고 조직원들을 통솔해야 할때가 따로 있고 리더로서 무리의 앞에서서 조직을 이끌어 가야할때가 있습니다.
그것을 적절히 배분하여 조직이 유동적으로 움직이게 만드는것이 조직의 수장이 해야할 일이지요 간혹 조직의 수장이 아무것도 안한다고 불만이 있을 수도 있지만
덜떨어진 수장이 아닌 이상 그냥 멍때리고 있는게 아니라 조직의 활동방향이나 목표점을 잡기위해 고심하는 시간이 상당히 힘이 듭니다. 자신의 선택에 의해 조직원들의 목표가 실패할수도 성공할수도 있기 떄문이죠..
단순히 동아리에서 뭔 멍멍이 같은 소리냐 하실수도 있지만.. 단 3명만 모여서 어떤 목표를 향해 움직여도 그것은 조직이 되고 사람들간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화합이나 소속감도 중요하게 되고 반면 이간질 정치적 행동등 다양하게 다 일어납니다.... 단 3명만 모여두요... 그런데 최소 10여명은 되어보이는 조직을 단순 동아린데 뭔 난리냐 라고 치부 하는것은 좀 아닌것 같습니다.
좋은 보스가 따로 있고 좋은 리더가 따로 있는게 아닙니다. 외부상황에 민첩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보스로서 냉철하게 바라보고 판단해야 하며 내부적으로 어떤 목표점이 섰을때는 좋은 리더로서의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것이죠.
보통 여러분들이 보는 사장이란 사람들..배나오고 거만해 보이는 다들 보스처럼 행동하고 아니꼽게 보일지 모르지만 그 나이 지긋하신 분들.. 땅사서 벼락부자 된 졸부들 빼고는 대부분.. 우습게 사장의 자리에 앉은게 아니라.. 보스와 리더로서의 자질을 다 어느정도 있으신 분들입니다. 적어도 제가 경험했던 사람들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