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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data_19173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빙다리핫팬츠★
추천 : 15
조회수 : 1730회
댓글수 : 36개
등록시간 : 2021/08/19 10:19:38
신병위로휴가 4.5초의 시간을 보내고 거길 다시 가야 하는구나
라는 착잡한 마음으로 복귀함.
복귀후 그날 밤 잠이 안왔음. 왜냐면... 이걸 2년정도 해야 된다는 거지같은 생각이 몸을 지배했음. 그래도 다행히 다음날이
주말이라 마음을 다스릴 수 있었음.
토요일 오전 탄약고 근무를 나갔다오니 선임들이 달려들더니
너 헌병대에서 전화왔다고 난리가남. 마침 휴가 다녀온터라
선임들은 밖에서 뭔짓했냐고 캐물음. 니 영창간다고 겁줌.
영창이 무서웠음. 다른 무엇보다 군생활 늘어나는게 지옥이었음. 필자는 울뻔함. 거의 식음을전폐하고 시무룩해 담배만 피우고 있었음. 신기한게 잘못한게 없고 휴가중 헌병만난적도 없는데 왜 쫄아 있었는지 모르겠음. 이등병 종특인가...어리버리..
무튼 그 날 오후 6시즈음 방송이 울림.
행정반에서 알려드립니다. 이병 XXX전화 받으세요.
올것이 왔구나.. 행정반에가니 당직병선임이 헌병이다. 이러면서 전화를 줌. 리얼 그 받기까지 시간이 억겁으로 느껴짐.
통신보안 이병 XXX전화 받았습니다.
그 순간 수화기 너머로 들리는 그 목소리.
통신보안 헌병대 xxx입니다.
이름을 듣는 순간 귀를 의심함. 친구이름임.
순간 벙쪄서 있는데 확인사살시켜줌.
나임.
이러는거임. 순간 모든긴장이 풀리고 힘이빠져 지릴뻔함.
지리진않음.
무튼 정신이들자 개빡쳐서
이 미xX끼야!!!라고 소리지름. 옆에 있던 당직병 선임은 개 놀람. 이등병미친x이 헌병한테 욕하고 소리지르니...
그러자 그 친구놈은 지가 뭘잘못 했는지 모르고, 왜그러냐며 군대에서 미쳤냐고 물어봄.
필자가 마음을 가다듬고 대답해줌.
상식적으로 친구부대에 전화했으면 누구친구 누구라고, 하면 되는걸 왜 니 소속을 존나 친절히 밝히고 날 찾는거냐고 물어봄.
대답은
아니 전화했더니 통신보안 어디누구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이러길래 자연스럽게 대답했다는 거임.
필자는 9월군번. 저 친구는 10월군번.
아 같은 이등병 짬찌라 몰랐구나... 라는 깊은 깨달음을 얻음.
무튼 선임들에게는 사실을 알리고 다행히 웃으며 지나가는 하나의 해프닝으로 끝남.
필자의 군생활은 힘들지 않았음. 나름 재밌었음.
4대호카케썰. 웨하스선임썰. 맞선임 맞후임썰. 후임없이 선임받는썰등 나중에 또 올려보도록 하겠음.
쓰고보니 나만 재밌는 썰인듯..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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