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내용이 있습니다_망하기 전 발악으로 널리 양해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37년 모쏠 마법사입니다.
35살에 마법사로 전직 하면서 득템 한 것이 저금통 관련한 아이디어였습니다.
마시고 난 후 버리는 맥주캔을 저금통으로 쓰던 습관이 있었는데
동전이 들어 갈 수 있도록 입구를 넓혀 주면 저금통으로 아주 훌륭하여 사진과 같은 제품을 특허를 출시했고
작년에 등록되었습니다.
헬조선에서 미래에 대한 희망 없이 월급쟁이로 평생 쫓기듯 살 바에 배팅한번 해보자 결심하고
군대에서 친하게 지내고 믿을 수 있던 후배와 사업을 시작하였습니다
간단한 플라스틱 제품이라 제조 생산하기에 최저 사업비로 시작 할 수 있겠다 생각하고 시작하였는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쫄딱 망했습니다. 지난달부터 카드 연체는 시작되었고 사무실은 다음주에 나와야 합니다.
망하고 정리하려고 하니 억울한 것도 있고 세상에 이런 제품이 있었다 남기고 싶어 평소 즐겨 하던 오유에 글을 남깁니다.
저와 비슷하게 생활용품 아이디어가 있어 창업을 고민하시는 분이 있다면 도움되면 좋겠습니다.
1.사업비를 충분히 가지고 시작해야 합니다.
지금 사업을 정리하는 이유도 천만원 정도 부도가 나니 유지도 못 하고 당장 다른 일을 해서 빚을 갚아야 할 처지가 되네요
제조업의 경우 예상하는 사업비의 3배를 생각하고 시작 해야 한다고 합니다. 사업을 하다 보면 예상 하지 못할 일이 반드시
상상초월로 생깁니다. 저 같은 경우 처음 3D 프린트와 플라스틱 사출제품의 강도가 틀려 새롭게 제품설계하고 금형 수정하는데
최초 생각했던 비용의 3배 정도 들었습니다. 금형 또한 사출 장비에 따라 가격이 많이 다르고 생산 수량이 틀립니다.
예로 저희 제품의 경우 500만원 금형은 작은 사출기로 한번 사출에 6개 나오지만 2천만원 금형에 대형 사출기는 18개가 나옵니다.
수량이 적더라도 욕심 없이 처음 시작 하겠다 하고 작은 것으로 하였는데 판촉제품으로 판매하려 보니
일일 생산량의 차이로 제품원가가 배로 높아지고 납부기일을 맞출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사업을 정리 하는 것도 무척이나 중요합니다. 사업은 희망을 가지고 올인 하면 절대 안 됩니다.
사업정리 후 생활비, 채무가 있다면 상환 대책 등을 고려하여 취업준비나 회생할 방법을 고려하여 여유 있게 예비금을 둔 후 정리해야 합니다.
2. 정부지원을 기대하지 말거나 정부지원금으로만 사업을 시작하세요
저 같은 경우 제품 출시도 하기 전에 금형 수정으로 예상 사업비를 훌쩍 넘어버려 정부 지원금을 알아보았고 주변 사람들이 창업지원금은 나올 것 같다 했습니다. 당연히 나올 줄 알았는데 심사에 떨어지면서 2차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창업 지원금을 지원하는 해당 지역 중소기업진흥원 센터나 심사위원에 따라
사업의 안정성이나 창의성 등 보는 것이 완전히 다른 거 같습니다.
사업 시작 전 철저하게 중기청이나 창업 관련 전문가들에게 평가를 받아 인정받고 시작 하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3. 세상에 하나쯤 있으면 좋을 것 같은 제품이라 생각하고 시작하였는데 너무 안일했던 것 같습니다. 기업에서는 아이디어 좋다고 관심 보이다가 마지막에 책임자 결정에서 매번 떨어졌습니다. 원인이야 많겠지만, 대중의 인지도가 없어서 그런 것은 아닐까 하여 평소 즐겨 하던 오유에 알려 봅니다. 세상에 이런 제품이 있었다 남기는 것도 목적이지만 많은 사람이 보고 기억해주셨으면 하는 미련이 남습니다.
4.대한 민국에서는 이런 제품도 망한다고 널리 널리 알려 주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