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시 15분에 만나자구해서.. 저희 학교 정문에서 기다리고 있었지요.. 아무도 없길 바랬는데.. 역시나 좀논다는 애들이 한 50명 씩이나.. 무슨 패싸움하나? 하이튼 쫌.. 쫄아서.. 학교 정문을 뱅글뱅글 돌고 있는데... 아.. 왜이리 안오지.. 사람 애간장 다태우는군.. 갑자기.. 저기 먼 뒤에서 한 5명정도의 여자가 오는 것이 아닙니까.. 한 4명은 놀래서 도망가구 1명이 다가오는데.. 그녀.. 역시 나의 그녀 였습니다.. 놀랠 노짜.. 갑자기 춥지도 않던 날씨가 .. 왜이리 추워지던지.. 추운 바람이 왜이리도 내 점퍼로만 들어오는지.. 갑자기 왜 다리 마저 떨려 서있기도 힘든건지.. 이놈들이 왜 나랑 원수를 지었는지.. 갑자기 안하던 짓들을 하는건 왠 꼬장인지.. 분간할 수 없을 찰라.. 심장 저먼 어딘가부터 조여오는 뜨거운 것이 맴돌길래 잠깐 생각해보니.. 열난로 같이 또깍 소리는 내다 갑자기 따뜻함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그녀에게 하려고 준비한 여러 맨트들을 말할 겨를도 없이.. 왜이리도 머리는 백지장이 되어 가는지.. 지금까지 공부했던 모든것이 원망에 찬 눈길로 돌아다 보아야 했습니다. 어찌되었든.. 조금 있으니 말문이 트이더군요.. "어.. 왔니 ... 그.. 그..그게..있.,.잖아.. 혹시.. 내가 .. 너 좋아.. 하는거 .. 알..았어?" 드디어 성공.. 한마디에 뿌듯한 난 즐거워 하늘을 날것같은 기분이었습니다.. 하지만 .. "어.. 조금" 그녀의 그 간결한 말 한마디가 왜이리 밉던지.. 좀 뜸좀 들이면 덧나나? 난 다시 침묵속으로 잠겼고.. 가로등 아래서 있던 우리둘은 그렇게 시간이 흐를뿐.. 고요한 침묵을 깬건 예상치도 못했던 저의 한마디였습니다.. " 내가 말하고 싶은건 우리둘다 쏠로 탈출 하자는거야.." 아.. 이럴때 오유가 얼마나 고맙던지. 오유는 저에게 자신감이라는 큰 선물을 선사 했던 것이었습니다.. 그러자 그녀는.." 좀 생각좀 해볼께.." 평소에 자주 쓰던 생각좀 해볼께.. think about .... 이 말이 얼마나 밉던지.. 하지만 멍청한 난.." 그래 .. 부담갖지 말구.. 오래 생각해봐.." 이렇게 우리둘은 길을 걷다가 헤어졌습니다.. 그녀에게 전한 핑크색 목도리와 핑크색 빵모자.. 부디 내가 전하지 못했던 말들을 전해주라고 기도 까지 하며 걷던 찰라.. 갑자기 생각난 오유에 길가던 pc 방을 부여잡고..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유머가 아니라도.. 잘 읽어 주신 여러분 ㄳ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