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어머니와 함께 기분좋게 집 앞 분식에서 분식들을 흡입하고 오는 길에 배도 부르겠다 아이스크림을 사서 왔는데 쿨X이나 피치X같은 긴 통같은 거에 뚜껑 달려있고 안엔 얼음조각같은 게 막 있는 아이스크림을 샀거든요? 제 아이스크림은 쿨X라고 분홍색 얼음조각들이 있었어요. 즐겁게 먹으면서 걸어가고있는 찰나, 제 길을 가로막는 날벌레무리들이 보이더군요. 저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나의 길을 막는 녀석들은 벌레라 할지도 모두 없애버리겠다!" 하는 생각으로 뚜껑닫힌 아이스크림통을 마구 휘둘렀는데..
예. 님들의 예상이 맞아요. 처음 샀을때부터 어쩐지 뚜껑이 좀 헐렁하더라니. 그렇게 제 아이스크림이 통에서 튀어나와 장관을 이루었습니다 분홍색 얼음조각들이 푸아앙하고 튀어나오는 모습은 흡사, 벚꽃이 휘날리는 모습과도 같았죠.
그렇게 전 제 아이스크림을 25.7% 이상 잃었어요. 한 55%정도가 날아갔습니다. 사실상 다 잃은 거죠. ㅠㅠㅜㅜㅠ 집에 가다 어머니가 "XX아..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아라.."라고 말씀하신건 안자랑.
그저 벌레만 쫓으려는 심산으로 휘둘렀다가 제 아이스크림통 안에 올망졸망 모여있었던 아이스크림들을 쫓아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