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어떤분이 연애 하고 계시다 해서 제 이야길 끄적끄적 써내려가봅니다. 저도 20대 중반이고, 제 여자친구도 세살 어렸습니다. 다만 좀 장거리였죠. 저역시 제가 정말 많이 좋아해서 혹시라도 떠나갈까 조마조마하고 그랬죠, 제 첫 연애였고 그게 장거리라서 더 그런거 같았네요. 그러다가 49일째되는 지난주에 헤어졌네요. 얘는 처음에 저에게 호감이 있어서 사귄거였는데 저는 정말 좋아서 막 표현해주고 애교도 부리고 그랬는데요. 오히려 그게 독이 된것 같습니다. 흔히 말하는 밀당이라고 하죠. 그게 괜히 있는 말이 아니란걸 실감. 아무리 좋아도 표현을 감출줄 알아야 나중에 더 가까워진다는데. 저는 그러지 못하고 많이 표현해주고 그랬으니 오히려 멀어진 것 같네요. 얘가 일본엘 가는데 전날에 잘가라는 연락을 했지만 가는날 연락을 못했거든요 그것때문에 저에게 실망했다네요. 그리고 제가 웃긴 말하면 재미없다고 하지말라 하고. 다시 오는날 알면서도 계속 똑같이 물어보고 싫증날 만도 했죠. 그러다 발단이 된건 카톡에 다른 남자 이름을 보고 아침부터 의심했더니 그때까지 참아놓은걸 다 건드렸다고 헤어지자 하는거에요. 그래서 그게 그렇게 쉽게 나올 말이냐고 너 정말 날 좋아해서 사귄거 맞냐고 하니까 처음엔 호감은 있었는데 이젠 믿음도 없고 그게 발전이 안됬으니 끝났다고 연락을 끊었습니다. 그래서 그날로 사는곳 찾아가서 카페에서 대화해보자고 기다린다 했더니 자기에게 말없이 찾아왔으니 나갈 의무 없다고 결국 막차탈때까지 3시간 기다리다 그렇게 헤어졌습니다. 제가 잘못했죠 의심하고 따진건 그게 처음이었는데 그렇게 헤어지자고 할줄은 몰랐네요. 제가 그 때 좀더 차근차근 얘기해보고 그랬더라면 이렇게까진 되지 않았을텐데, 하면서 후회도 해보고, 문자로도 계속 잘못했고 포기하기 싫다고 보내보고 그것도 부질없는 거 같아 문자도 안하고 있네요. 보긴 보는데 답장도 없고요. 흔적을 지우려고 사진, 연락처도 다 지우고 했는데 선물받은 텀블러를 버리지 못하겠더군요. 제가 커피 좋아하는거 알고 일본가서 선물로 사온거거든요. 그때 그 선물받고 많이 감동했는데, 얘가 날 이렇게 생각해주는구나.. 그때 처음 느낀거거든요 그런 감정을. 이걸 차마 버릴수가 없네요. 다시 붙잡고 싶네요. 그렇다고 마음 떠났다는 애를 끝까지 붙잡고 싶진 않네요. 연락 안한지 이제 4일됬는데 마지막으로 전화로 고백하려고요. 아무래도 안된다면 얘랑은 인연이 아닌 거겠죠. 결론은 연애는 너무 잘해주지도 말고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게 좋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