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꼽잡는 중국 관광지 한글 표기 간판'(종합) | ||||||
[노컷뉴스 2005-05-28 11:49] | ||||||
한국 관광객들의 중국방문이 갈수록 늘어가면서 중국의 각 여행지에서는 한국인들을 위한 배려가 돋보이고 있다.
현재 하루에 중국을 방문하는 한국 사람은 1만여명을 넘어서고 있다. 이중 대부분은 관광객들이다.
특히 최근에 한국인들에게 새로운 인기관광지로 부각되고 있는 중국 후난성(湖南省) 장가계(張家界)는 천하절경의 봉우리와 아시아 최대규모의 석회 동굴인 황룡굴이 볼만한 거리로 자리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한국인들을 위해 '한글간판'과 '한글 설명서'를 친절하게 부착하고 있다.
실제로 장가계시는 전체 장가계 관광객들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 관광객들을 더 유치하기 위해서 각종 편의시설을 더 늘릴 계획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곳을 찾은 한국인들은 곳곳에서 볼 수 있는 한글 간판을 보면서 반가움과 함께 일부는 잘못 표기된 간판을 그대로 부착하고 있어 실소를 자아낸다.
장가계 황룡굴 입구에 위치한 사진 현상소에는 '사진찍옴, 사진 찐는곳, 사진 칮을 수 이+ㅉ음' 과 같이 우리 컴퓨터 자판으로도 찍히지 않는 간판이 한국 관광객을 맞고 있다.
또 각종 기념품을 판매하는 가게 간판에도 '탐배,바섯, 세겨, 곤광 엽시' 등 표기가 엉망인채 방기되고 있다.
이와함께 투숙객의 90%가 한국인인 장가계 입구의 바이짱시아(百丈峽)호텔 부페식당 풀래카드에는 '히말차야산을 날아넝는 인도전'(히말라야 산을 넘어온 인도전)이라고 적혀 있어 폭소를 자아내고 있다.
이는 한글을 모르는 중국의 간판 업자들이 어설프게 한글을 아는 한족이나 조선족에게 부탁해 발생하는 것으로 추축된다. 단체관광으로 장가계를 방문한 박성희(39.경기도 광주)씨는 "어설프기는 하지만 한글로 일일이 표기한 것을 보면 한국 관광객들을 배려하려는 중국 당국의 모습이 반갑다"면서도 "맞춤법이 잘못된 것은 바로 잡아 오해가 없도록 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중국 후난성 외사판공실 신문문화처 청바이수이씨는 "한국 관광객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한글표기가 제대로 이뤄지도록 앞으로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중국 장가계=민경중특파원/노컷뉴스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162) <ⓒ. CBS 노컷뉴스 www.nocutnews.co.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