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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람과 싸우고 말았습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1920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최악...
추천 : 86
조회수 : 2466회
댓글수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8/02/29 12:56:06
원본글 작성시간 : 2008/02/29 12:04:44
삼십대 중반...작년에 직장을 그만두고 백수가 된지 6개월 째...

재취업은 생각보다 힘들군요...

그 사이 제 목숨보다 소중한 아들도 태어나고... 금전적인 문제만 제외하면 행복했는데...

자격지심이 있었나봐요... 내가 이렇게 무능한 존재였나...

아침 겸 점심 밥상을 차리던 중에 아내와 사소한 말다툼을 벌였습니다...

출산 후 거의 3개월 동안 빨래며 청소, 식사까지... 제가 주부역할을 해왔습니다....

직장구하랴 살림하랴... 정신적, 육체적으로 많이 짜증이 났었는데... 그게 오늘 터져버렸네요...

지금 집사람은 안방에서 아기와 울다가 잠들었네요...

제가...

제가... 집사람을 때렸습니다... 사소한 말다툼이었는데... 

집사람 감정이 격앙되서 이혼하자는 말을 하더군요...

이혼하자는 말을 듣고... 손찌검을...

멍했습니다... 그 이후 제가 왜.. 어떻게 그런 짓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뺨을 한 대 때렸습니다...

연애부터 현재까지 함께한 근 10년... 드디어.. 손찌검을 하고야 말았네요...

뺨을 때리고 놀라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지금 어떤 사고도 할 수 없습니다. 아무 생각도 하고 싶지 않고...

갑자기...이게 무슨 상황인지... 어떻게 해야할 지 아무것도 모르겠습니다.

조언이 ... 진심어린 조언이 필요합니다... 




리플 달아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아직도.. 미안하단 말을 못했어요...

얼굴보러 방에 들어가니... 제 얼굴 보자마자... 꺼지라면서...욕을 하더군요...


세상에서 가장 못난 놈이 되어버렸네요...

훗... 차라리 ... 걍...

서로편하게... 어디서 제가 고통없이 죽어버렸으면 좋겠네요...

집사람이 보험금이라도 받을 수 있게...

--------------답답한 맘에 지껄인 말이니 넘 신경쓰지 말아주세요..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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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어제 올린 글입니다. 하루가 지나고 각방만은 피하자는 마음으로 한방에서 같이 자고 

일어났는데도 아내는 여전히 냉담하기만 하네요... 물론 사과도 했습니다.

그나마 있던 정도 다 떨어졌다면서...

죄송하지만 이 글 베스트로 보내주시면 안될까요.. 더 많은 경험자들의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죄송합니다... 당최 어떻게 해야할 지 갈피를 못잡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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