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새벽에 급격하게 상태가 나빠지는 분홍이를 보면서
잘가라고 편히 쉬라고 이곳에 글을 남겼었는데, 오늘 퇴근하고 집에 와 보니 이미 떠났네요.
한참을 멍때리다가 정신차리고 보니 이미 분홍이를 묻어주고 이곳에 글을 쓰고 있습니다.
복수가 차기 시작하면서 하루하루 급격하게 달라지는 분홍의 모습들이 사진처럼 한장한장 떠오릅니다.
차라리 잘 되었노라고, 더이상 고통스럽지 않게 떠나는게 나은거라고 자꾸 스스로를 위로 해보아도 마음이 허공에 떠다니는 듯 합니다.
이놈의 자식 갈때 가더라도 인사는 하고 갈 것이지.. 그리고 눈은 왜 안감고 가버린거야.
잘가. 분홍아. 나는 소주나 한잔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