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상자인지 뭔지 노래처럼 그대도 나도 아닌 다른 이유로 아파하고 있어요 제가 딱. 근데 그게 저한테 영향을 너무 많이 끼쳐서 이쯤되면 제 문제라고 봐도 무방한데, 이 것 때문에 애인과 종종 다퉈요. 다투는 게 문제가 아니라, 저와 계속 만나면 상대가 제 문제를 같이 껴안고 보듬어줘야 할 것 아니에요.. 전 그걸 바라니까. 그렇게 해야만 제 상황이 나아질 것 같으니까. 그치만 상대방이 제 배우자도 아니고 반려자도 아닌데 그런 무게를 지우기엔 미안해요. 다른 사람 만나면 신나게 연애만 할 수 있을텐데.
이런 얘기를 구구절절히 하면 분명 자기가 미안하다고 자기가 더 잘 하겠다고 할 사람이에요. 이런 이야기는 하지 않고 헤어지는 게 그 사람에게 좋겠죠? 당장은 힘들어도 멀리 보면 그게 더 좋은 방법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