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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사인 빼앗아 줄행랑’ 시민의식 실종된 베컴 사인회
게시물ID : humorbest_1921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송혜교
추천 : 43
조회수 : 4009회
댓글수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8/03/02 00:29:56
원본글 작성시간 : 2008/03/01 08:42:57
데이비드 베컴은 말 그대로 하늘의 '별'이었다.

베컴은 29일 오후 LA갤럭시 동료들과 함께 명동 아디다스 매장을 찾았다. 알로이시오 축구부 40여명과 ING 초청 어린이 20여명에게 사인을 해주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행사는 15분만에 중단됐다. 수천명이 넘는 팬들이 몰려들어 사고가 우려됐기 때문이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매장앞에 몰려드는 바람에 행인들이 그 사이를 뚫고 지나가는 것을 포기하고 먼 길을 돌아갔을 정도다. 팬들은 조금이라도 가까이서 그를 보기 위해 서로 밀쳐댔고 사람이 깔릴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보다 못한 경찰은 주최측에 '시민들이 넘어지고 밟힐 지 모른다'는 우려를 전했고 결국 행사 시작 15분만에 중단됐다. 사인 후 베컴과 함께 사진을 찍고 싶었던 알로이시오 축구부 어린이들과 ING초청 어린이들도 아쉬워했고 팬들도 한참동안 매장 앞을 떠나지 못했다.

알로이시오 축구부 장현준(10)군은 "사진은 못 찍었어도 사인도 받고 베컴도 볼 수 있어 정말 좋았다"고 활짝 웃었고 이건희(12)군은 "꼭 열심히 훈련해 베컴처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가고싶다"고 소망했다.


한편 이 날 행사는 씁쓸한 뒷맛도 남겼다. 몰려든 팬중 일부가 알로이시오 축구단 어린이들에게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접근한 후 갤럭시 선수들의 사인지를 빼앗아 달아났다. 여러 선수의 사인지를 다 빼앗긴 아이도 있었고 베컴 사인지만 뺏긴 아이도 있었다. 

한 어린이는 "나만 다 뺏겨서 너무 속상하다"며 고개를 떨궜다. 이 어린이는 친구들이 사인지 몇 장을 모아주자 그제서야 웃음을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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