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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 받은 마음의 상처를 치유했다
게시물ID : humorstory_2486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엄-마W
추천 : 0
조회수 : 51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1/08/28 02:20:03


안녕 오유인들 난 출근길에 눈팅만 하다가 가끔씩 글남기는 상오덕녀야 (친구놈이 붙쳐줬지-_-)
반말하는거 이해해줘 어차피 새벽이라 읽을사람이 없으니까 양해구할께.




나는 전에 있던 회사에서 제일 친한 언니한태 뒷통수를 맞았어.

얼마나 친했냐면 회사사람들이 모두 알정도로 친했고 모두 알정도로 놀러다녔고
내가 지각하거나 조퇴하면 모든 사람들이 지나갈때마다 나어디갔냐고 묻고 또 반대면
나한태 모두 언니언니갔냐고 묻고.. 술한잔 하면서 언니랑나랑 결혼해서도 연락하고지내자면서
힘든일있으면 술마시고 놀러가고 그랬었지. 그냥 회사에 있는 12시간동안 온통 언니와 함께였다면
얼마나 친했는지 전해질까?....모두 알수있겠지? 언니는 나의 롤모델이였어.


사건은 남자문제였지. 그래. 내가 좋아하는 남자가 있었는데 그언니가 가로챘어.
그언니는 똥차가고 벤츠온 케이스였어. 이미 남자친구가 있었는데 가로챘어.

나는 이일을 소문을 통해 들었다? 완전 난리가 났지.

어떤언니가 그러더라 " 너 그남자애가 그렇게 좋나? 그언니 버릴만큼 " 생각해보니 나는 언니가 내뒷통수
때렸다는것만 생각했지 언니가 얼마나 나에게 큰 존재라는걸 까먹고있었어.

그래서 언니랑 전화하면서 울면서 얘기했어..

사실되로 다 말하라고 양다리 언제부터 걸쳤냐고 내가 언니 사과받아줄태니 다 말하라고
왜 나한태 말안했냐고 들어도 언니 입에서 들어야 하는거아니냐고, 나 언니 잃을정도로 그남자
좋아하는거 아니라면서..

언니가 일단 보고 얘기하자고 양다리아니라고 누구한태 들었냐면서ㅋㅋㅋㅋ 누구한태 들었냐는게
더 중요한거였을까." 들키지만않는다면 괜찮잖아? " 라고 말했던 언니 말이 떠올랐어..
그래도 일단 만나자면서 대충 얘기하고 끊었지

화요일날 보기로했는데 월요일 새벽에 그언니 전남친ㅇㅇ 벤츠한태 전화가 왔어

자기가 화요일날 언니보기로했는데 너 만난다고 자기 안만나준다면서 자긴 아직 정리가 안됐다면서
막 이것 저것 얘기하는데 충.격.

언니랑 전화하면서 이것저것 말하면서 이제 거짓말 한거없냐고 재차물었다.
거짓말하는거 뻔히보였지만 넘거간게 몇번있었으니까, 그러니까 없다고했다.. 그리고 난 또 믿었지.

그런데 오빠가 얘기하는게ㅋㅋㅋㅋㅋ 오빠랑 깨진이유가 언니랑 싸운이유로 언니가 자꾸 피해서
언니 네이트온한번 들어가봤는데 내가 좋아하는 오빠랑 쪽지보낸걸 봤대,

보통 보낸컴터아니면 안나오는걸로 알고있는데 쪽지함에 쪽지가 보이길래 무심코 읽었다대?








오빠도 언니가 거짓말할까봐 캡쳐까지 해놓았다면서 우리도 니가 그남자 좋아하는거 대충 눈치채고있었다
라고 하더라고..... 아까 언급했던 -어떤언니- 도 나보고 "자기 아끼는언니 좋아하는사람 뺏은게 벤츠다 "
라면서...." 이번이 두번째네 " 라고 하더라 ㅋㅋㅋㅋㅋㅋㅋ

언니가 했던 말이랑 너무너무너무 다른거야 그래서 나도 한번 당해보라고 나랑만나러 가는날에
나대신 오빠 가라고 몰래 오빠보냈지. 바로 카톡이오더라 왜 안왔냐 내가 그렇게 싫었냐 면서

내가 그랬지 " 언니 거짓말에 지친다 나 오빠한태다 들었으니까 더이상 연락하지말자 "

그러니까 자기가 쓰레기년이라고 막 온갖 더러운거 다 자기라면서 막 문자오길래 카톡 차단 하니까
문자로 막 자기 망가지는거보면서 웃으라느니 그랬음.. 정말 내가 화가나는 상황이라도 내가 아끼던
언니가 그렇게 자기 깍아내리니까 너무 슬픈거임 한 일주일을 우울한 나날 보냈음

자면서 울고 언니들이랑 통화하면서 울고 그남자애 한태 고백할꺼라고 비오는날에도 운동했는데
술먹으러 나가고 집에만 틀어박혀있었음..


마침 회사가 물량부족이라서 바로 새로운 회사에 들어갔어

동기들이랑 회식날 언니들이 그러더라구 자꾸 혼자있으려하지말고 나보고 다가오라고..

지금 회사언니들한태 말하면서 울때 언니들은 " 니가 어려서 그래~ " 하면서 나이들면 아무일도
아니게 된다고 하셨지.

마음에 상처를 입는거랑 어린거랑 나이가든거랑 무슨 차이야? 조금더 다른쪽으로 눈길을 돌릴수가
있는거야? 어떻게 다른건데? 너무 화가나더라구. 나이가 들면 상처를 입을일이 없다는거야 뭐야?

그래도 나만 우울해있으면 손해거니 싶어서 술한잔 두잔에 싹 다 털어넘겼지
하하호호 웃으면서 노래나올때마다 나가서 흔들고 술마시고 그랬었지...

그런데 내 옆자리에 있던 언니가 힘들다고 관둬서 어떤 오빠가 앉았는데

이 오빠가 내 옆자리 앉기전엔 아무말도 안하고 막 그러더니-_- 내 옆자리에 오니까
막 혼자서 실실 웃고 혼자서 중얼중얼 되는거야...이상한놈인갑다 했지 -_-

그러다가 지나가는 말로 강사님한태 " 저오빠 이상해요 -_- 내옆자리에 오더니 자꾸 혼자말하고 웃어요 "
라고 했는데 그날 강사님 강의 시간에 내자리에 와서 " 야~ 엄마가 너 혼자말하고 웃는다고 이상하다는데? "

이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색한상황이 아닐수없닼ㅋㅋ


오빠가 그러더라구 " 오홐? 너 그랬어? " 난 막 아니라면서 그랬지

그런데 이오빠가 엄청 웃기는 오빠더라고ㅋㅋㅋㅋ 내가 인바운드거든? 이오빠가 판매장에서 일하다가
추천해서 온 오빠였나봐 나보고 자긴 다 안다고 나보고 상담원하라는겨-_- 그래서 알겠다면서
내가 상담원했는데 막 진상고객하는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두고 보자면서 막 웃었던게 오빠랑 친해졌던 첫걸음이였음

오빠랑 나랑 계속 서로 갈구면서 쏘아대다가 강사님들이 막 정분난다고 할말큼 친한사이가됐음.
회사에서만 친한사이랄까? 별로 와닿지는 않았지만 오빠랑 놀다보면 시간이 빨리가서 좋긴 좋았음.

오빠가 잘 알아서 맨날 새벽에 시험공부하다가 카톡해서 모르는거 물어보고 그러다가
실전하는날이왔음.

강사님이 그랬음. 실전하는 날(직접고객과상담)은 항상 금요일이라 (우리 주5일제임) 
월요일날 안오는사람이 많다고 그말 듣으니까 스치는게 얼마나 힘들었으면!!!!!!!!!!!!!!!!!!!!!

근데 오빠가 아침부터 아픈것 같더니 병원갔다오고 휴게실에서 내내 누워있었는데
긴장해서 이것저것 둘러보는데 오빠가 내 뒤에 있었음.

" 긴장하지말고 잘해라~ "

" 오빠는 긴장안돼요? "

" 뭐가 긴장돼노 이까이꺼~ 긴장하지말고 "

" 아! 오빠는 전에 이런거 해봤으니까 긴장안돼게죠! "

하면서 톡 쏘아댔음. 너무 예민해서 그런지 목소리가 쫌 올라가서 미안했음... 그래서 막 말걸고
싶어도 내자리에서 계속 손에나는땀 옷에 닦으면서 식은땀 흘리고있었음

심장은 두근두근 실전할시간은 다가오고 정말 더 긴장하면 창문에서 띄어내려도 안무서울정도가
될것같아서 국가 부르고있었음.

" 엄마야 "

날 부르길래 뒤돌아봄. 오빠가 서 있는데 고개가 별로 안꺾여도 오빠얼굴을 볼수있엇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표정이 많이 안좋아보였음

" 왜요 많이 아파요? 어디가요? "

" 어 내 병원가니까 갈비뼈 금갔다더라 쫌 누워있다가 실전한다길래 올라왔는데,, 못 앉아있겠다 "

" 많이 아파요? 괜찮아요?? "

내가 막 괜찮냐고 막 묻는데 솔직히 예의상 물어본거였지 아프던 말던 내 머릿속은 실전뿐이였음.
오빠가 내려간다길래 아쉬웠던건 오빠가 내 옆에 없어서가 아닌 물어볼사람이 근처에 없어서 아쉬웠음

그런데 오빠가 이러는거임...


" 긴장하지말고 잘해라, 알겠재? 누가 니한태 욕하면 나중에 상담 다 하고 번호적어서 오빠한태
넘기고 (머리 쓰담쓰담) "


맨날 나 갈구고 놀리고 공부하라면서 내가 조별평균다 깍아먹는다면서 하던 오빠가 갑자기 이렇게
말하니까 눈물이 울컥나는거야.... 친구들이 힘내라면서 내가 옆에있잖아 넌 내 소중한 친구야 라고
말하는거보다 더 와닿았어.... 나는 회사동기들이 느낄정도로 마음의문을 닫고 혼자있고 혼자다닐려고
하는데 오빠는 친한동생인마냥 나한태 잘하라면서 머리까지 쓰다듬어주니까 안하는짓 하니까

내가 맨날 틱틱쏘아대고 예의상 괜찮냐고 묻는게 너무너무 부끄럽더라,, 아직 좋은 사람들이 있구나
아직 내 곁에 좋은사람이 있구나.... 그 언니가 내 인생의 전부는 아니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


기분이 좋더라구,, 마음속에 샤르르르 하고 녹는 느낌이랑 뭔가 차오르는 느낌이 드는거야!


오빠도 쑥스러운지 바로 휙돌아서 좀비처럼 나가버렸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여기에 글을 쓰는 이유는 혹시나 볼까 해서 우리 동기언니들 중에 오유하는 언니들이 있더라구
ㅎㅎ 혹시나 보면 내 마음 전해질까 해서 내가 혼자 있어야 했던 이유를 정확하게 알아줄까 해서..


실전하면서 막 우는데 나를 귀여워 해주는 강사님이 

나 보고 운다면서 귀엽다면서 카메라로 내 우는 사진 찍음ㅋㅋㅋㅋㅋ


나도 이제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열때가 온것 같아. 비록 얼마안됐지만..
이젠 싸이에 올려진 사진을 보면서 울지도 않겠지.. 언니얘기는 저거 말고도 정말 많지만.
일단 생략.... 

정말 별거아닌말에 상처가 치유됐다는게 웃긴걸까..?

그오빠 말 한마디에 내 마음가짐이 새로워졌다면? 내 인생이 밝아질수있는 발판이되었다면
치유가 된거아닐까?

그일이 있은후에 다른 사람들도 언젠간 날 배신하고 날 떠날거라는 생각에 사람과 사람이 마주보고
얘기하면서 웃으면서도 소름끼치는 순간을 느껴본적 있는지.. 제일 친한 친구가 나를 위로해줘도
이게 진심인지 아님 거짓인지 생각해보는 내 자신이 싫은적이있는지..
가슴한켠에 뻥 뚫린 기분이 어떤기분인지 그언니 이름만 떠올려도 쏟아져나오는 눈물은 어떤 감정인지
아시는 분들은 나를 축하해주세요

저 이 지긋지긋한 상처가 낫는거 같아요 앞으로도 계속 조금씩 나을수있도록 나 노력할껍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고마워요 


그리고 그언니는 지금 그놈이랑 잘 사귀고 있어요. 나를 잃어도, 친한 회사언니들을 잃어도,
될만큼 괜찮은 남자였나봐요, 소문 퍼져서 언니들 존나 욕하는데도 만날정도인데 사귀고 있는게 용한년이죠

앞으로 볼일 없겠죠? 없었으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2시간전에 언니 싸이 한번 들어갔다왔는데
다이어리에 새로 들어간 공장이 힘드다네요 존나 꼬소하네요. 앞으로 흔하디 흔한 이언니 이름 떠올리며
눈물짓을 일도 없을것이고 우리가 함께한 추억들이 찍힌 사진보면서 울지도 않을거에요

마지막으로 언니에 대한 모든 나의 미련을 가래침으로 뱉어버리며 즐겁게 내일 하루를 시작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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