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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할머니 이야기
게시물ID : humorbest_1923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puredew114
추천 : 16
조회수 : 1430회
댓글수 : 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8/03/03 23:56:01
원본글 작성시간 : 2008/02/29 17:22:35
고등학교때 있었던 일이다. 학교에서 돌아오는 버스를 타려고 했는데, 버스 올라가는 계단(?)에서 어떤 할머니가 미끄러 뒤로 넘어지셨다. 분위기상 주변엔 나밖에 고등학생이 없었고 (학교에서 좀 멀리있는 버스장까지 나와야했다.)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있고해서 그 할머니를 내가 부축해드렸었다. "고마우이 젊은이" "네 뭘요;" 버스에 타고 어찌어찌 하다가 할머니랑 대화를 하게 되었다. 할머니는 좀 먼곳에서 오던 길인데, 대전에 사는 작은 아들 집에 가려고 버스를 탔다고 했다. 마침 공교롭게도 나랑 같은 정류장에서 내린다고 하셨다. 그렇게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내가 내릴 곳이 다음 정류장으로 표시가 뜨자. 갑자기 할머니 눈빛이 달라지더니 "역시 안되겠어. 젊은이는 내가 오랜만에 보는 진짜로구먼" "예? 그게 무슨 말씀이신.." "아니, 좀 아깝다는 거지" 그러다가 잠시 얘기를 멈추시더니, "미안하지만 젊은 총각, 이번 정류장에서 내리지말고 한 정거장만 더 가서 내리게나" "예???" "꼭 한 정거장을 더 가서 내리게" 이미 나는 버스 부저를 누른 뒤였다. "예..한 정거장 더 갈게요" 너무 간곡하고 진지한 상황이라 어쩔수 없었다. 버스가 멈추고 "그럼 잘가게 젊은이." 하면서 할머니는 버스에 내린 다음 뒤에 계속 쫓아오고 있던 검은 봉고를 타고 사라지셨다. ----- 출처는 http://www.cyworld.com/puredew114 제 싸이에요 놀러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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