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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에 대학수학능력시험 제도가 최초로 도입된 이래, 불명예스럽게도 수능 사상 최초의 복수정답 사례.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 고른 답이 오답으로 취급되었던 경우로, 언어영역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 때 전체 수험생 중 2/3인 44만명이 해당 문제에서 5번 보기인 "실"을 답으로 택했다.
그런데 그것이 정답이 아니었다. 답은 3번. 지금 보면 그런가보다 하지만, 당시에는 수능시험에서 복수정답을 인정한다는 것 자체가 쇼킹했기에 뒷말이 무성했다.
당시엔 공식적으로 정답 이의신청을 하는 시스템도 없었고, 공론화가 가능했던 것도 시험을 치르고 온 딸의 이야기를 듣고 문제를 제기한 서울대 불문과 최권행 교수가 문학평론을 하는 교수였던데다가
문제가 서양문학의 근간인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출제된 17번 문제는 백석 시인의 시 '고향'과 그리스 신화 '미노타우로스의 미궁' 두 지문을 읽고 답하는 문제로,
'고향'에서 화자가 찾아간 '의원'(의사)과 유사한 기능을 하는 도구가 무엇인지를 '미노타우로스의 미궁' 중의 5개 단어(테세우스, 미노타우로스, 미궁의 문, 비밀의 방, 실)중에서 고르는 것이었다.
정답이 될수 있는 후보로는 1, 3, 5번이 있었다.
1. 테세우스 :
애매하네요.. 저도 5번 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