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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역사상 최초의 복수정답 사태.jpg
게시물ID : humordata_19233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우가가
추천 : 9
조회수 : 1973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21/10/01 17:3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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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에 대학수학능력시험 제도가 최초로 도입된 이래, 불명예스럽게도 수능 사상 최초의 복수정답 사례.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 고른 답이 오답으로 취급되었던 경우로, 언어영역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 때 전체 수험생 중 2/3인 44만명이 해당 문제에서 5번 보기인 "실"을 답으로 택했다. 


그런데 그것이 정답이 아니었다. 답은 3번. 지금 보면 그런가보다 하지만, 당시에는 수능시험에서 복수정답을 인정한다는 것 자체가 쇼킹했기에 뒷말이 무성했다.




당시엔 공식적으로 정답 이의신청을 하는 시스템도 없었고, 공론화가 가능했던 것도 시험을 치르고 온 딸의 이야기를 듣고 문제를 제기한 서울대 불문과 최권행 교수가 문학평론을 하는 교수였던데다가 


문제가 서양문학의 근간인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출제된 17번 문제는 백석 시인의 시 '고향'과 그리스 신화 '미노타우로스의 미궁' 두 지문을 읽고 답하는 문제로, 


'고향'에서 화자가 찾아간 '의원'(의사)과 유사한 기능을 하는 도구가 무엇인지를 '미노타우로스의 미궁' 중의 5개 단어(테세우스, 미노타우로스, 미궁의 문, 비밀의 방, 실)중에서 고르는 것이었다.


정답이 될수 있는 후보로는 1, 3, 5번이 있었다.





1. 테세우스 : 





3. 미궁의 문




5. 실

  • 원래의 세계를 고향에 등치시킨 뒤 이와 떨어진 상황에서 의원을 통해 고향의 추억을 되짚는다고 생각하면 '실'을 답으로 볼 수 있다.



문제는 미궁 지문에서는 주인공의 목적이 명확히 제시되었지만, 백석의 시에서는 시적 화자의 목적이 제시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가 생기게 된 것은 시와 설명문의 차이 외에도 내용적으로 백석의 시와 테세우스 신화 자체가 잘 들어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백석의 시에서 의원을 만나는 과정은 우연에 의한 것이고 그 계기도 화자가 아닌 의원에 의해 제시된 것이지만, 테세우스가 미노타우로스를 찾는 것은 뚜렷한 목적성 때문이다. 

고향에 대한 추억과 미노타우로스를 죽이러 가는 길 또한, 굉장히 평화적인 이미지와 전투적인 이미지가 서로 들어맞지 않아 지문에 대한 이해가 쉽지 않았다. 한마디로 서로 어울리지 않는 두 소재를 억지로 꿰맞춰 낸 문제였기에 이런 일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처음에는 이 주장이 무시된 채 3번이라는 잠정 결론이 내려졌으나 행정소송 등이 거론되기 시작하자 한국교육과정평가원측은 출제 교수진 7명에게 자문을 구했고 그중 4명만 원래 정답이 맞다고 결론을 내리는 바람에 복수정답이라는 희대의 해프닝이 발생하였다.

복수정답 :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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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하네요.. 저도 5번 봤는데..

 

출처 http://huv.kr/pds1097664
나무위키에 상세히 기록되어 있네요 2004년도 https://namu.wiki/w/2004%ED%95%99%EB%85%84%EB%8F%84%20%EC%88%98%EB%8A%A5%20%EC%96%B8%EC%96%B4%20%EC%98%81%EC%97%AD%20%EB%B3%B5%EC%88%98%EC%A0%95%EB%8B%B5%20%EC%82%AC%ED%83%9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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