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저희 아부지가 처음으로 청바지에 도전하셨어요.
오십이 훌쩍 넘은 당신이 스스로 주책이라 생각하셨는지 한사코 안입겠다시는걸 엄마가 무턱대고 세벌이나 사와서 억지로 입혔답니다.
근데 막상 용기내서 입어보니 괜찮으신지 이렇게 잘 입고 다니시네요.
괜찮냐며 딸한테 사진도 찍어서 보내시구요^^
세월이 지나며 많이 왜소해진 몸과 아직껏 힘든 일 하시느라 까맣게 그을린 피부때문에 밝은 색 옷이나, 젊어보이는 옷은 늘상 주저하시지만 아부지 담당 코디인 엄마가 억지로 입히면 또 잘 입고 다니세요.
아빠가 육십, 칠십이 되어도 멋쟁이 할아버지처럼 이렇게 청바지 입고 선구리 멋지게 쓰고 다니셨음 좋겠어요.
타지에 있어 자주 못뵈는 우리 아부지 너무 보고싶고, 또 자랑하고픈 맘에 올려봅니다 ^ㅅ^ 좋은 하루 보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