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를 만난 건 2010년 9월쯤이었을거에요 길을 가다 첫눈에 반한것도 친구의 소개로 만난것도 아닌 게임을 하다 만났더랬죠 처음에는 그저 같이 겜하는게 즐거워서 함께 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서로 좋아하게 되버렸나봐요 그런데 중요한건 다음달 10월에 군입대를 하게 돼요 가기전에 만나고 가려고 했지만 그녀가 아파서 한번도 못 하고 입대를 하고 입대 후 다섯 달 쯤에 전화가 돼서 연락을 하다가 어제 포상휴가를 나와서 바로 그녀가 사는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휴가일주일전까지는 매일전화했었는데 그후로 전화를 거의 받지 않더라구요 바닷가가 가고 싶다고 해서 펜션예약하고 별 난리를 다 떨었는데 급한 발표가 있다고 해서 바쁘다고 전화한통화도 못했네요 어제 계속기다리겠다고 문자보내놓고 잠도안자고 기다렸는데 끝내 연락이 없네요 아무리 바빠도 휴가나왔는데 전화 한통은 할 수 있는거죠?? 그냥 마음이 떠나버린게 맞죠? 만난 적은 없지만 정말 좋은사람이라고 서로 잘 맞는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한번도 못 만나고 끝나버리나봐요
그동안 고마웠다고 네 생각하는 하루하루가 행복하고 소중해서 힘든 시간들 잘 견뎌낼 수 있었다고 좋은사람 만나라고 쪽지보내놨어요
아 남은 휴가 3일 그냥 텅텅비어버렸네요 잘 갔다오라고 허리조심하라고 유난떨던 선후임들 앞에서 그냥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그렇게 돌아가야겟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