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 번개보다 빠른 생각을 했다.. 최대한 멋진모습을 보이자.. 최대한 능숙한 모습을 보이자..그래서 최대한 저음에 목소리로. 멋지게..1500원입니다.. 여기까지 좋았다..그녀도 멋있는지 얼굴이 붉으스므레 해지더이.. 그녀는 부끄러운듯이 2000원을 꺼냈고 난 여유있게 웃으며 500원을 건내며 당당하게 .. '거스름돈 5만원이요..~' 짧았지만 긴 침묵.. 그아름답던 그녀가.. 피식 비웃으며 돌아서가더이.. 뇌가 제자리로 돌아오기도 전에 무의식중으로 나온 나에 한마디.. '안녕히계세요..' 씨..씨바..
전엔 라면손님한테 남은 쓰레기는 달라는 말을.. '저..먹다 남은 건 저좀 가져다 주세요' 해서.. 그분 한참을 멀뚱히 쳐다보시다가.. 그라면 통쨰로 주고가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