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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은행 다녀오는 길에 있었던 일
게시물ID : freeboard_19254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레이제로
추천 : 14
조회수 : 252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20/09/03 22:37:31
은행 가는 길

지하도 내려가는데

뒤에서 어머 하는 말과 함께

퍽 소리가 나면서 무언가 내 뒤꿈치에 부딪힘

돌아보니

웬 아주머니가 고구마 담은 봉지 놓치셔서

고구마 쏟아짐

계단에 흩어진 고구마 담는 거 도와드림

다시 그렇게 은행 갔다가

돌아오는 길

살짝 오르막길에서

병원복 입으신 아저씨가 엎어져 계시고

아주머니가 부축하시려는데
힘이 부족하셔서 못일으키심

얼른가서 부축해서 일으켜드리고

어디까지 가시나 여쭤보니
택시 잡으려고 하신다길래

택시 잡을때까지 같이 있어드림

사람이 살면서

도움 받을 일도 있고 도움 줄 일도 있지만

은행 다녀오는 짧은 시간에 두번이나 겪으니 뭔가 묘했다고나 할까요

다들 서로 돕고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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