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에, 동상에, 화분에 심은 꽃에
노란 리본입니다.
저학년이 분명한 삐뚤빼뚤한 글씨도 있습니다.
아이는 세월호라는 배에서 많은 누나, 형들이 우리곁을 떠났다고는 알고있습니다.
그 아픈 마음을 서로서로 보듬고 위로하기위해
그리고 단 한명이라도 돌아오라고 리본을 다는거라고 말했습니다.
사실 하고픈 말은 너무나 많습니다.
그런데 그 말들을 다 하기에는 아직 아이가 어립니다.
그리고 미안하고
그리고 부끄러워서
차마 다 말할 수 없는 내가 또 부끄러워서
또 목이 멥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