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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동안 봤던 손님들 중 가장 강렬하게 기억나던 아저씨임
딱 스무살 되자마자 시작했던 야간알바였음
처음엔 죽어나가다가 반년쯤 되니까 적응됐는데
가을 좀 지나서 추버질때 그 아저씨가 옴
첫 인상은 조폭 그 자체
풍채도 풍채인데 깍두기머리가 그렇게 어울릴수가 없었음
심지어 이름도 두한이시더라 성은 김은 아녔지만....
보자마자 야 알바야!! 하는데 진상예감해서 속으로 욕했었음
왜 부르시냐 하니까 피시방 키오스크 적응못해서 헤메시더라
가입하고 돈 충전해드리니 야아 알바야 똘똘허네!! 소리지르심
그나마 야간이라 사람없어서 다행이였던듯
그후에 짧으면 2일 길면 1주일텀으로 오시는데
올때마다 야!! 알바야!! 하면서 날 애타게찾음
날 하도 찾으니 아저씨라 부르면서 친해짐
한번은 짜장라면 다떨어졌는데 그거주문해서
헐 그거 다떨어졌어여...하니까 또
야!! 알바야 먼노무 피시방에 그거도 읎냐!! 하심
그러다 겜하러 가셨는데 또
야!! 알바야 하고 날 찾아서 머냐니까
너꺼도 사줄테니까 우리 짜장면 시켜먹자 허심
24시간 집 안다고....
사장님 여쭤보니까 괜찮다고 해서 짜장면 시킴
전화걸다가 아저씨 탕수육도 사줘요 하니까
야!!! 알바야 찹쌀로시켜! 소리지름
맛나게 먹음
그 아저씨가 보통 리니지,디아,맞고 하셨는데
리니지 하다가 뭘 떳는지 그런건지
야!! 알바야!! 하고 다급하게 날찾아서
아저씨 소리 안질러도 들려요!! 하고 호다닥 갔는데
먼 아이템 자랑하시길래 난 리니지 1도 몰라서
이게뭐에여 1도 모르것네 하니까
삐져서 에이 저리가 알바야! 하고 쫒아냄
그 후에 디아에선 두개골 드신거 자랑하려고
야!!알바야!! 하고 또 소리지름
디아는 나도하니까 이걸먹네 하고 감탄하니까
그제서야 신나면서 이거 먹으려고 며칠을 했네 하고 자랑하심
근데 왜 아저씨 같은 야만전사 안키우시고
여캐키우냐고 하니까
야!!!알바야!!하고 철권먹이려해서 도망침
재밋었으면 담에 몇가지 더 써봄
출처 | http://huv.kr/pds110237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