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권용득 당시 여덟 살이 었던 나는 린저 아주머니의 집에서 놀고 있었다. 하루는 한 노신사가 아주머니의 집에 찾아와 이야기를 주고받다가 나에게로 다가와 말을 걸었다. 나는 그 시절 모형 보트 만들이게 온 신경을 쏟았는데, 그 신사는 나에게 열심히 보트에 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나는 그 사람에게 푹 빠져 있었고 그가 가고 난 후에도 보트에 대한 그의 이야기가 가슴을 뛰게 했다. “아주머니, 저는 보트를 저렇게 좋아하는 사람을 처음 보았어요.” “얘야, 저 분은 보트에 대해서 잘 모르신단다. 저분은 변호사야.” 나는 궁금증이 일었다. “그런데 어덯게 저분은 계속 보트 이야기를 하신 거예요.” 아주머니는 웃으면서 말씀하셨다. “그건 그분이 신사이시기 때문이지. 그 분은 네가 보트를 좋아하는 것을 알았기에 네가 기뻐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하신 거야. 나이 차이는 나지만 너의 친구가 되어 준 거지.”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나는 아주머니가 하신 그때의 그 말을 결코 잊을 수 없다. 『윌리엄 라이언 펠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