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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폭우 피해 방지를 해온 사람으로서
게시물ID : humorstory_1926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꿀딱지
추천 : 1
조회수 : 51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0/07/24 03:51:08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POD&mid=sec&sid1=&oid=001&aid=0001358010&m_view=1&m_url=%2Fread.nhn%3Fgno%3Dnews001%2C0001358010%26uniqueId%3D6200

댓글제목 : 강원도 폭우 피해 방지를 해온 사람으로서

안녕하십니까. 
저는 강원도 강릉시에서 폭우 피해를 23년간 방지해 온 사람입니다. 
지금 한계령 44번 국도의 도로가 유실된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강원도에 오는 비는 보통 생각하시는 것과는 많이 다릅니다. 
강원도는 우리나라의 동고서저 지형의 특성상 산지가 많습니다. 
게다가 강원도 도로의 대부분은 산악도로로써 산지를 절개하여 만든 것인데, 나무나 풀의 뿌리가 있는 곳은 드물어 폭우가 내릴때에는 낙석의 위험이 너무나 큽니다. 
실제로 차량운행시 낙석으로 사망 또는 중상의 사고를 당하는 경우도 여러번 목격했습니다. 
여름철의 장마는 북쪽의 오호츠크해 기단과 북태평양 기단의 충돌로 발생하는 것 입니다. 
두 기단 모두 다습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 매년 여름이면 동북아 지역에 많은 비를 뿌리곤 합니다. 
그러나 최근의 실로 엄청난 폭우는, 태풍이 발생하는 필리핀 인근 해역의 수온 상승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전 세계의 석학들이 경고한 이상 기온 현상, 엘니뇨의 작용이 태풍에 더해졌기에 일어나는 것 입니다. 
한 마디로 엘니뇨 현상으로 인해 달궈진 북태평양에서, 엄청난 수증기를 머금은 태풍이나 다습한 구름들이 우리나라에 올라와 큰 피해를 입히는 것입니다. 
최근의 양상으로 볼 때 향후 몇년간은 큰 피해가 걱정됩니다.
폭우는 사람의 힘으로는 막을 수 없는 거대한 자연현상입니다.
그러나 그 손해를 최소화 할 수는 있습니다.

여름철 폭우 피해를 최소화 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일단 뉴스에 귀를 기울이셔야 합니다. 
뉴스에서 폭우가 예상된다는 소식을 들었을때는, 우선 슈퍼에 갑니다. 
요구르트 4줄에 천원짜리를 사신다음에 10초 안에 드셔야 합니다. 빈 병을 빨리 헹구세요. 만약 비가 그치면 요구르트 병을 씻을 수 없기 때문에 비가 그치기 전에 빨리 헹궈내야 합니다.
그리고 한 병을 집 밖에 세워 놓습니다. 무엇보다 빠르고 정확한 강우량의 측정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왜 10초인가, 의문을 가지시는 분이 있으실 겁니다. 
아주 좋은 질문입니다. 9초, 11초 형은 이런거 없습니다. 
형은 절대 사람을 기다려 주는 법이 없습니다. 
10초에 드시지 못하면 냉엄한 형의 섭리 앞에 무릎 꿇는 인간이 되어버리고 맙니다. 10초 안에 드신분은, 다 드신 요구르트 병을 빗물에 깨끗이 씻으셔야 합니다. 나머지 요구르트병을 모두 한줄로 해서 테이프로 붙인 뒤에 집에 들어오는 물을 퍼내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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