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름 내가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외모도 보통은 되고, 성격도 정말 좋다 자기 생각도 있고 바르다. 라고 계속 생각 해 왔는 데, 계속 되는 거절 앞에 자신감을 잃었다. 나는 외로움을 많이 탄다. 그래서 꼭 남자친구가 있어야한다. 집착하고 매달리고 그런 느낌이 아니라, 정신적 지주라고 해야 하나... 애인이 없는 내 생활은 팔 하나가 없는 느낌이다. 그래. 나는 외로움을 많이 탄다. 무언가에게 내 안에 넘쳐나는 감정을 쏟아붓고 싶다. 그런데 내가 호감가지는 사람은 나한텐 관심이 없다. 반대로 나에게 호감가지는 사람은 이상한 사람 뿐 이다.(나이를 속인다던가, 여자친구가 이미 있다던가) 자꾸 거절만 당해서 내가 아무것도 아닌 사람 같다. 슬프다. 아무도 없는 고시원에 돌아오면 나는 왜 살까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누구에게 어떤 것도 될 수 없는 데...... 너무 외롭고 사랑하고 싶어서 동물이라도 기르려고 했는 데 고시원은 너무 좁아서 동물을 기를 곳이 못 된다. 동물에게 미안한 일이다. 그래서 얼마 전에 다마고치를 샀다. 이름도 지어줬다. 밥을 주고 응아를 치워주고 놀아준다. 십분에 한번 씩은 짖는 거 같다. 그러다가 잠이 든다. 그러면 나는 이불을 덮어준다. 나는 언제까지 의미없는 생활을 끌고 나가야 하는 것일까 다마고치는 내가 자기를 얼마나 의지하는 지 알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