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1일 새벽에 우리 아리가 갑자기 후지마비가 와서 24시 병원에 달려갔더니..
심근비대증이라네요...그것도 모르고 앞날 저녁에 낚시대로 열심히 놀아줬네요...
러시안블루에 암컷이라 심근비대증은 안가지고 있을줄 알았는데..
저번달에 까불이 병원갔을때 그때 같이 검사 했으면 됐는데...아리한테 너무 미안해요...
1월1일 새벽에 산소실에 입원시키고 혈전용해제도 계속 맞고..
오후에 원장선생님과 다시 상담했는데...폐에 물도 많이 차 호흡도 힘들어하고 체온도 계속 떨어지는거 억지로 올리고 있다고 좀 힘들것 같다고..
안락사도 생각하고 있어라 하시더라고요...
1월2일 다시 상담하니까 호흡도 체온도 돌아오지 않고있다..이제 뒷다리도 썩기 시작할거 같다..그때는 안락사 시켜주는게 나을거다..하는데..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네요..너무 미안하고...지금 치료된다해도 얼마 못살거라는데.. 제발 조금이라도 더 살아줬으면 좋겠는데..
이제 3년 반 살았는데..너무 안스럽고 불쌍하고..많이 못만져주고 많이 못안아줘서 너무 미안하고 후회되요..또 작고 예쁜발.. 앞으로 못만지고 머리 만져 달라고 내 무릅에 머리 콕 대고 가만히 있는 모습 못보게 될까봐 너무 겁나고 슬퍼요..
이제 서른여덟 먹은 아재지만 솔직히 내 주위의 죽음을 아주 어렸을때 빼곤 겪어보질 않아서..너무 무섭고 겁나고 슬픕니다..
어제 면회가서 찍은 건데...나한테 '울지마..'라고 하는거 같아서
너무 마음이 아파요..
우리 이쁘고 착한 아리..조금만 더 살수 있게 기도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