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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박 7일간의 자전거 여행기(1)
게시물ID : humorbest_1926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포카리sWeAT
추천 : 84
조회수 : 3067회
댓글수 : 8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8/03/08 17:06:40
원본글 작성시간 : 2008/03/08 14:20:47
2008년 1월 중순 한 자리에 모인 사촌형과 나는 2007년 초의 약속을 생각해냈다. '내년에 수능 끝나고 자전거 여행 가자' 'OK' 그리고 올해 '자전거 여행 가야지' '그래 2월 중순에 가자' '콜' 그렇게 우린 여행계획에 들어갔다. 청주->상주->구미->대전->경주->울산->부산 의 6박7일 코스 출발은 2월 15일 도착 예정일은 2월 21일 졸업식은 2월 23일 반드시 졸업식 전까진 집에 도착해야해...! 여행계획을 짜는데에는 상당한 스토리가 있었지만 몰라도 됨[ㅋㅋㅋㅋㅋ] 그래서 물건이 하나 둘 도착하고 본격적인 여행준비에 들어갔다. 자전거 여행의 필수품이에요 필요한 물건들을 가방에 넣어간답니다. 따로 자전거가방을 팔기는 하지만 무척 비싸기 때문에 일반 카메라 가방을 사서 가방/구두 수선집에 가서 개조했답니다. 이 고글은 라이딩시 도움이 많이 됐다. 특히 언덕을 내려갈 때. 고글을 안끼면 눈을 못뜬다 바람때문에 대망의 출발 1일째 사촌형 집앞에서 오늘의 목표는 청주-상주시까지 약 100km 얼마 지나지 않아 청주에 있는 공군사관학교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초등학생들에게 사진을 부탁했다. 우리 찍어주다 기다리던 버스를 놓쳐서 매우 미안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나온 산 정상에 도착할 때까지 언덕이라고 생각했던 난 벌써부터 (출발 당일) 힘들어 할 순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너무 힘들었다. 그에 비해 사촌형은 여유롭게 산을 탔다. 하지만 너무 많은 페달링으로 무릎이 뽀개져 여행 내내 고생했다. 페달링이 쉽다고 좋은게 아니다. 기어는 적당히 무거워야 한다. 하지만 난 또 젤 무겁게 하는게 최곤줄 알고 3-7단(21단)으로 낑낑거리며 올라가고 있었다. 산 중턱에서 휴식을 취했다. 자전거들 아직까지 눈이 녹지 않고 있어서 신기해 찍어봤다. 아직도 산을 타는 중이다 목적지까지 76km '차로가면 한시간인데....'를 수없이 되새기며 올라갔다. 마침내 도착한 정상 세상에 360m나 된단 말이야? 과연 산 아래를 보니 까마득했다. ㅋㅋ 상주시 표지판이 보일때마다 힘이 난다 어마어마한 크기에 압도된 나 저게 얼마나 크냐면 반지의제왕의 폭포에 나오는 두 거인조각상 그거만하다 첫 번째 산을 오른지 얼마 지나지 않아 두 번째 산(321m)을 오르고 있었다. 내가 미쳐... 산 중턱에서 아까 그 거대한 건축물을 보며 지나가던 길에 있던 기념장소 뭔진 잘 모르겠다. 날은 어두워져가고 아직도 상주시까진 까마득한데 결국 중간에 밥을 먹을 수 밖에 없었다. 선지해장국 왜 이렇게 맛있는지 카메라가 차가운데 있다 따뜻한데 들어오니 김이 껴버렸다. 예쁜 커피하우스 시간은 어느새 8시 45분 8시 25분부터 숙소를 찾고 있지만 아직 못 찾고 있다. 기념으로 한 컷 라이딩시 종종 마시려고 자전거에 달아둔 물병의 물이 얼었다. 놀랐다 스키복이 바람을 잘 막아줘 참 고마웠다. 길을 물어보려 했지만 다들 퇴근하셨는지 보이질 않았다. 마침내 도착한 상주시 그러나 우리의 목적지였던 상주시내는 20km정도를 더 가야한다. 그래서 근처 영화에서 좀비들이 튀어나올법한 시골동네의 모텔에서 잠을 청했다. 따뜻한 물도 잘 나오고 피로가 풀리는구나.... 눕자마자 골아떨어져버렸다. 아래는 여행하면서 써두었던 글 --------------------------------------------------------------------------------------------------- 월 15일 금요일 청주에서 시작된 자전거 여행 청주 공군사관학교를 지나 360m,321m산 두개를 넘어 맛있는 선지해장국으로 저녁을 하고 숙소를 찾아, 상주시로 가던 도중 시간은 이미 9시를 넘어 영화에서 사건이 일어날 법한 시골의 모텔에서 잠을 청했습니다. 첫날부터 너무 힘들어서 걱정이였습니다. 하지만 밤에 라이딩 할 때 하늘에 펼쳐진 시골의 별들은 너무나도 아름다웠습니다. 첫날부터 매우 힘들었지만 아름답게 빛나는 밤하늘 아래 라이딩을 하니 모든 고생을 보상받는듯했습니다. 얼마나 로맨틱한 순간이었는지요. 내일은 오늘 못 간 거리만큼 더 가야 합니다. 졸업식에 참가하려면 부지런히 달려야겠습니다ㅋㅋ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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