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에서 지내고 있는 언니가 겨울 휴가삼아 돌아오는 12월이 되었어요. 다들 10월에 하는 김장, 드디어 우리 집도 늦게나마 김장을 했습니다! 작년 김장김치도 올해 6월도 안돼서 김치가 떨어졌다는 이유로 이번해는 평소보다 좀 많은 6박스를 했어요.
절인 배추를 마트에서 픽업하고 재료 준비에 들어갑니다. 우선 배추를 2-3번 정도 흐르는 물에 헹궈서 물을 빼놓구요. 왠지 중국산 깐마늘이 마음에 들지 않아 괜한 욕심으로 산 스페인산 통마늘을 까고 다듬기부터 파채 무채 썰기까지 엄마의 지휘아래 무아지경으로 착 착 해나갑니다. 이럴때는 나는 아바타다... 라는 생각으로 시키는대로만 하면 칭찬 듣죠.
양념에는 다들 넣는 재료 + 완전히 잘 삭은 멸치 육젖, 시판 새우젖, 생새우 갈은 것, 빨간 생고추 갈은것 그리고 비장의 재료인 산초가루가 들어갔어요.
한박스 정도는 물김치로 담고 나머지는 모두 빨간 김치가 되었답니다.
저는 재료 준비까지 돕고 오늘은 출근하는 바람에 언니랑 엄마가 다 버무리고 마무리까지 하구요. 저는 죄송한 마음으로 목살 삼겹살 사가서 맛있게 올해 김장 첫개시 하였네요.
올해도 짜지 않게 적당히 맵게 맛있게 되었어요. 올해는 내년 김장까지 먹을 수 있기를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