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일단 황교수를 지지하는 입장이긴 합니다만, 전기자극에 의한 처녀생식은 가능하다고 봅니다. 감수분열시에 생기는 제 2 극체 때문인데요, 고등학교 수준의 생1을 제대로 배웠다면 알 수 있습니다. 이제부터 고등학교 생1을 제대로 마쳤다는 전제하에 설명을 하겠습니다.
일단 체세포 핵 이식을 할때는 난자 핵을 빼고, 체세포 핵을 넣은 뒤, 융합을 위해서 전기자극을 가합니다. 근데, 난자의 핵을 빼지 않고 체세포 핵도 넣지 않은채로 전기자극을 가하면, 난자 끄트머리에 있던 극체가 난자의 핵과 융합을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처녀생식이 가능해지는 겁니다. 포유류에게서 자연적으로 일어날 수는 없는 현상이죠. 그리고 이렇게 만들어진 배아는 당연히 난자 제공자와는 달라지게 됩니다. 달라진다기 보다는 일부만 일치하게 되는거죠.
* 제 2극체는 난원세포가 제2 감수분열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놈입니다.
제 1감수분열에서는 염색체수가 절반이 되고, 제2 감수분열에서는 절반이 된 염색체가 복제되어 똑같이 나눠집니다. 간단하게 그림으로 설명하겠습니다.
A와 a를 사람의 상동염색체라고 합시다. ()는 세포벽이라고 하구요
감수 제1분열을 할때 A와 a는
(A-a) 이런식으로 나란히 붙게 됩니다.
그리고 A와 a는 감수 1분열이 끝나면 따로 떨어져서 영영 만나지 못할 신세가 되어버립니다.
그리고 제 1 감수 분열에서 각각 떨어진 염색체는 제2 감수분열에서 복제되어
(A) (a) ↓DNA복제 (A-A) (a-a)
이런식으로 배치가 됩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A) (A) (a) (a) 같은 형태가 됩니다.
그런데 난자에서는 ( A (A)(a)(a)) 같은 형태로 극체들이 끄트머리에 자리잡습니다. 이러다가 극체들은 이후에 빠져나가게 되는데요, 위의 상태에서 전기 자극을 가하면 처녀생식도 불가능한건 아니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