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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story_2490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야이야호★
추천 : 0
조회수 : 35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1/08/29 22:01:18
오늘도 특별하지 않은 월요일이었다.
언제나처럼 죄없는 월요일을 저주하며 비척비척 일어나 대충 씻고 출근했다.
남쪽답게 여름의 끝물에도 폭염 주의보가 내리는 고향덕택에 일을 하는 내내 땀이 비오듯 쏟아졌다.
땀이 온몸을 쓸어내리는 와중에도 과장은 나에게 일을 떠넘기고 담배를 피워댔다.
땀냄새에 담배냄새가 섞이자 과장의 후두에 구멍을 뚫어 호킹 스피치의 달인으로 만들어주고 싶었다.
짜증이 극에 달했을 즈음 반가운 밥차의 엔진 소리가 들려왔다.
기쁜 마음으로 기름 때에 쩌든 손을 씻고 2층 식당으로 향하는 계단을 올랐다.
어디선가 새콤한 탕수육 소스의 냄새가 진하게 풍겨져 나와, 평소 탕수육을 숭배하는 나에게 삶의 희망을 주었다.
탕수육 소스에 식초가 많이 들어간 듯 많이 신 냄새가 났지만 어떠하랴,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거늘.
하지만 식판을 집어 들었을 때 탕수육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단백질은 하나도 없었다.
심지어 탕수육 소스도 없었다.
자리에 앉아 분노에 몸을 비틀어대던 나는 파란색 티셔츠가 짙은 보라색으로 보일정도로 습해진 나의 겨드랑이를 보았다.
그저 슬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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