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 아들은 저와 마찬가지로 겨울왕국에 빠져있습니다. 그런데 그 정도가 조금 심한 듯. 일단 하루에 한 번은 꼭 산에 올라가는 엘사를 봐야 해요.
그래서 한국어 가사는 거의 다 외웠다죠. 가끔 집에서 겨울왕국 OST를 틀어 주는데 영어로 나오는 Let it go도 듣다 보니 영어랑 섞어서 부를 때도 있어요. ㅋ
이 영상을 먼저 보고 극장에 갔는데 극장에서 엘사 산에 올라가는 장면을 보고 흥분을 감추지 못함! 꺄~~ 이런 소리를 냄.
극장에서 보고 나와서 며칠 있다가 또 보고 싶다고 하여 또 보러 갔지요(2회차 관람!). 그런데 어제…. 목욕하다가
겨울왕국 또 보고 싶다. 안돼? 응? 응? 응? 응?
어쩌지…. 두 번은 괜찮아도 세 번은!! (하지만 나는 세 번 봄 ㅋ)
지난주엔 서점에서 겨울왕국 관련 책을 사줬는데 이 책을 어찌나 좋아하던지 나도 못 들게 하고 자기가 들고 가겠다고....
이 책은 자기 전에 꼭 보고 자요. 심지어 식당에서도 밥 먹다가도.....
엘사에게 이렇게 편지도 써줍니다. 아직 나는 아들 편지를 받아 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뭔가 서운….
내용은.....
엘사와 안나에게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내용. 으엉…. 나에게도 이런 걸 좀 써 주라(아래 올라프부터는 엄마가 썼다....).
글씨 연습도 겨울왕국으로 가득. 집에서는 저랑 같이 크리스토프와 스벤의 듀엣곡을 같이 부르며 놉니다.
순록이 사람보다 낫지~ 스벤 네 생각은 어때?
사람들은 때리고 사기 치고 욕해요~ 주인님만 빼고 못됐어요~
연습장에도 저렇게 스티커를 붙여 놨어요. 그리고 제 아이폰 뒤에도 엘사 스티커가 붙어있어요. 엘사느님과 함께! 신남 ㅋㅋ
엘사의 Let it go 동영상을 10번은 더 봤을거에요. 엘사의 행동 하나하나 외워서 이제 엘사에 빙의 되기 시작!
처음에 이 영상을 본 사람은 앞에 동영상 틀어 놓고 따라 한 거 아니냐는 사람이 있었는데…. 완전히 외운거. 이러다 코스프레 하겠다고 하는 거 아닐까 몰라요(진지하게 응원해 주마!). 성 안쪽 샹들리에를 손끝으로 표현하는 표현력!!
이렇게 오덕 아빠에게 오덕 아들이 나왔어요. 나도 사실 요즘 엘사 여왕님의 얼굴이 나오는 아이폰 게임을 하고 있어요. 엘사느님!
저보다 오덕이 되진 않겠죠. 걱정!!!
마지막으로 아이패드용 겨울왕국 책에 있는 사진 한 장 올리고 마무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