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랑 인도 경계짓는 화단 옆을 자전거 타고 지나가다가
화단쪽에서 야옹~ 야옹~ 소리가 나길래 가던 길 멈추고
화단에 심어져있는 무릎높이의 나무 가지 속을 들여다봤더니
까만 털뭉치같은게 보이는거예요.... 고양이인거 있죠 ㅠㅠ
가지 사이에 낑겨서... 그것도 인도쪽이 아니라 도로쪽에 혼자 야옹거리고 있더라구요 ㅠㅠ
꺼내보니 제 손바닥보다 조금 큰 새끼고양이... 통통하지도않고 꽤 마른듯한 몸에
까맣고 군데군데 다갈색털이 보이구... 눈은 약간 하늘빛? 띄는 호박색이여요ㅎ.ㅎ
일단 자전거에 태워서 집으로 데리고 왔는데
문제는 여기가 오사카라는 점...
교환학생 생활을 하는 저에게 고양이 양육은 무리일지도 몰라요 ㅠㅠ
일단 일본 친구에게 도움을 요청해놨는데 깜둥아~ 하면서 안아주고 보듬어주니까
저한테 부비부비 보러온 제 친구한테도 부비부비
사람 엄청 잘 따르고 굉장히 똥꼬발랄한 녀석인거같아요 ㅋㅋㅋㅋㅋㅋ
지금은 제 옷속에 파묻혀서 쿨쿨자고있네요 ㅠㅠ 이걸 어떡하면 좋을까요.....
혹시 여건 되시는 분 있으신가요...? 여기는 일본 오사카입니다 ^^;;
안되면 어쩔 수 없이.. 제가 키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