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이유 없이 항상 아침은 기부니가 나쁨요.
가게 단골이긴 한데 묘하게 제가 꺼려하는 손님이 몇 있음.
1. 은근 슬쩍 손 터치하는 할아범.
딱 스칠 정도로 항상 터치함.
실수로 스치는 건 아닌데 딱히 이야기 하기 애매한.
시국이 시국인지라 잠잠하다 했더니 이 노인네가 또 발동이 걸렸구나.
파워 손싯기.
2. 같은 말 하고 또하는 할머니.
딱히 나쁘다기 보다 바쁠 때 이러면 골때리는 타입인데.
같은 말을 늘이고 늘려서 한 말 또함.
어제도 손님 있는데 전화해서
"나 누군데 내일 뭐뭐뭐 사러 갈거임. 뭐뭐뭐 찜뽕 좀 해주세요."
"네. ㄳ."
"내일 낮까지는 갈거 같으니까 뭐뭐뭐 찜뽕 좀 해주세요."
"네. ㄳ."
"그런데 내가 갈거 같진 않고 내 친구가 갈거 같은데 뭐뭐뭐 찜뽕 좀 해주세요."
"찜뽕 해드렸으니까 누가 오시든지 아무나 오셔서 ㅇㅇㅇ 꺼 가지러 오셨다고 하시면 됩니다. 지금 가게가 바빠서 먼저 끊겠습니다. ㄳ."
걍 먼저 끊음.
오늘 아침에 또 전화해서 같은 상황이 반복됨.
손님 있었는데. 전화와서 잠시만 기다려 달랬는데 구경하다가 그냥 나감.
환장하겠네.
3. 커피마렵다.
아침부터 뭔가 시작이 깔끔하지 몬하다. 스벅 커피 안가져왔는데.
가게에 짱박아뒀던 베트남 커피가 자꾸 노쿠씨 나 여기있어요 나 달콤한데. 라고 속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