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친구는 스스로 자기가 개념있다고 하는 人입니다. 그래서인지 항상 사람 말 끝마다 반대 의견을 내는데 (반대 의견이라기 보다 '토를 단다, 깐다' 정도??) 자기가 하는 말은 타당한 것이며 타인이 하는 말은 개념이 없는 말이다라는 식으로 이야기 합니다.
이런 식의 태도는 보통 타인의 취향이나 생활에 대해 이야기 할 때 제일 심합니다. 솔직히 남이 어떻게 살든, 어떻게 입고 다니든 타인인 우리가 상관할 바 아닌데(피해만 안준다면), 항상 "절대 이해 할 수 없다, 저런 사람 제일 싫다, 왜 저러고 다닐까, 나라면 안 그런다"를 입에 달고 삽니다.
처음에는 호응해주다가 반복되니까 짜증이 납니다.
그렇다고 그 친구가 개념있게 사는 것이냐? 절대 아닙니다. 자기도 까내린 사람과 별반 다르지 않게 삽니다. (한 예로, 짧은 바지 입고 다니는 여자 술집 여자 같다고 벌레보듯 보고는 자기도 그런거 입고 다닙니다.)
그러다 제가 역으로 그 친구 의견에 반대하는 말을 했습니다. 자기와 의견이 다르자 "아 그래?"하면서 피식 비웃고 다른 곳을 봅니다. 그리고 제 말이 틀렸다고 설득하기 시작합니다.
이 친구.. 대체 어떻게 대처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나름 오래 알았고 친한지라 무시해버릴 수도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