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작가들 중 몇몇의 사상이 이상한 것도 사실이고,
독자를 뭣같이 보는 이상한 작가들도 있었지만,
그들이 저는 다수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그들 중에서 인지도 있었던 작가도 별로 없었고,
(양영순과 모래인간 정도인데, 양영순씨는 뭘 몰랐다고 바로 사과했고, 모래인간씨는 메갈몰이를 당했다고 봐야죠)
실제 의견 표명을 안한 작가들이 훨씬 많으니까요.
그런데 글을 보니 어떤 사람들이 웹툰계가 열악하다고 글을 썼더라구요.
사람들은 공감을 못하고 있구요.
근데 열악하지 않나요?
레진이라면 네이버랑 다음과 더불어 3대 웹툰 사이트인데,
거기 들어갈 정도면 헛바지는 아닐 겁니다.
근데 거기 들어가서도 200만원 밖에 못 받는다는 것은 열악한 거 아닙니까?
그게 아니면 최고연봉으로 따지는 방법도 있는데(프로야구에서 썼던 방법이죠)
우리나라에서 최고로 인기 많고, 만화 잘 그리는 사람들이 버는 돈이,
일본에서 최고로 인기 많은 사람들에 비해 엄청 부족합니다.
허영만, 윤태오, 문정후씨 같은 분들이 버는 돈과,
원나블 작가들이 버는 돈은 단위수가 다르죠.
애초에 일본은 몇 천억을 번 작가도 있으니까요.
일본과 비교도 이상한 게,
일본은 기간도 많고, 수많은 어시도 달라붙습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성공한 작품만 한국에 들어오죠.
그런 작품들과 평범한 웹툰을 비교하는 건,
오아시스 노래를 듣고, 한국 가요계는 다 썩었어라고 하는 거 같아요.
게다가 우리나라는 플랫폼 상,
빨리, 그리고 컬러를 입혀서, 어시 없이 그려야 합니다.
어시를 준 돈도 없고, 일주일에 한 편을, 컬러로 그려야 하죠.
당연히 완성도가 떨어질 거 같습니다.
그리고 그 전에 앞서서,
일본과의 비교자체가 이상합니다.
우리가 한국 회사원들한테,
중국은 더 힘들게 일하고 돈도 적게 받으니 고마워해라고 한다면 억울하잖아요.
마찬가지로 회사원들한테,
새벽부터 일어나서 청소하는 청소부들도 있으니, 불만을 가지지 말라고 해도 억울할 거 같아요.
힘든 게 다 다르고, 열악한 부분도 다 다르니까요.
제가 생각하기에 웹툰계 발언과 별개로 생각하면,
웹툰 그리는 사람들이 행복하다고 느껴지지 않아요.
잘 그려고 대부분은 돈 내고 보는 걸 싫어하죠.
노오력을 다해서 1주일 안에 컬러로, 혼자서 다 그려야 하는데,
자료를 보니 레진 70% 이상이 보조금이 없으면 살 수 없다더군요.
그 말은 레진에 한심한 웹툰작가들만 있다는 게 아니라,
우리나라 사람들이 30%의 소수의 작품 아니면 돈 내고 안 보는 거에요.
돈을 내고 만화를 본다는 것 자체에 익숙하지 않은 거구요.
게다가 이미 30%의 웹툰은 기존 인기작가들이 선점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일본처럼 충분한 돈을 벌지 못하니, 계속 웹툰을 그릴 것이고,
그렇다면 앞으로는 30%안에 들어가려면 더 힘들고 괴롭겠죠.
사실 지금 인기작가들 중 대다수가 웹툰 1세대입니다.
2, 3세대들은 이름 알리기가 너무 힘들어요.
결과적으로 30%에 들어가려면, 엄청난 운과 더불어 엄청난 노오력을 해야 하는데,
그 대가가 200만원에서 얼마나 더 많을까요?
300만원? 400만원? 정상급 웹툰 작가가 아닌 이상에 500만원도 힘들겠죠.
500만원을 버는데, 엄청난 운과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면 참 열악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무엇보다도 200만원조차도 보장받으려면 엄청 어려운 지옥문을 열고 들어가야 합니다.
노력과 리스크, 그리고 대가를 봐주세요.
웹툰 작가들이 노력에 비해 얻는 게 많나요?
아니면 그들의 리스크가 적나요?
지옥문을 거쳐서 겨우 들어가면 200만원입니다.
미래가 확실히 보장된 것도 아니구요.
엄청 성공해도 연봉은 10억 정도죠(웹툰 연봉킹인 조석이 그 정도 번다고 하더라구요)
그렇다면 분명 열악한 거 맞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