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철도원'' 김행균씨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현대와 삼성의 한국시리즈 8차전에서 시구했다. 지난해 7월 열차에 치일 뻔한 어린이를 구한 뒤 선로에 떨어져 다리를 잃었던김행균씨는 비록 몸은 불편했지만 밝은 모습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정장에 검은색 잠퍼를 차려 입은 김씨는 정상인과 다름없는 투구 자세로 투수발판 바로 앞에서 힘차게 공을 뿌려 현대 포수 김동수의 글러브에 정확하게 꽂아 관중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지난 8월 철도청에 복직한 김씨는 24일 열린 제2회 국방일보 전우마라톤대회 5㎞ 경기에서 완주해 국민에게 또 한번 감동을 안겨줬다. 한국야구위원회 관계자는 "8차전 시구자는 원래 없었지만 예전부터 기회가 되면김행균씨를 시구자로 모시자는 합의가 돼있었던 걸로 안다. 솔직히 온 국민에게 희망을 던져준 김행균씨만큼 적합한 시구자도 찾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야구위원회가 저에게 감동을 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