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
제 체력과 코스에 대한 이해 부족등 150km지점에서 무릎이 너무 아파 중간에 포기해 버렸네요...
어우...
출발전에 준비한 제 자전거 모습입니다.
200키로라 간단한 수리킷 이외에는 따로 준비하지 않았습니다.
바람이 좀 강하긴 했는데 날시는 정말 좋더군요
남원 가는길에 예쁜 길이 있길레 한컷 했습니다.
남원가지 70km 까지 통과 후 지리한 초입에 80km쯤에 들어섭니다.
후.. 지리산.. 여길 자전거로 올라갈 줄이야..
본격적인 업힐을 시작 하는 곳입니다.
옆에 경사도 12%를 알려주는 표지판이 보이네요.
올라가다 보니 경사도 13%에 달하는 구간도 종종 나옵니다.
자전거에서 몇번을 내리고 끌바도 좀 하고 죽을둥 살둥 하며
겨우 정령치까지 올라 갔습니다. 와... 이때 업힐만 3시간을 했네요... 저의 저질 체력이 여기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무릎이 슬슬 아파오기 시작합니다.
시원한 다운힐 하고 다시 4km정도 업힐하여 성삼재에 올라섭니다.
사실 이때 다리가 거의 다 풀렸어요 ㅠㅠ 정말 힘들었음....
그래도 끝까지 가려고 했는데 ...
그 다음으로 10km 다운힐인데....
하기전에는 신날거라고 생각했는데.. 개뿔 ㅠㅠ
지리산 자체가 워낙 고갯길이라 너무 구불구불하고 경사도도 심해서
브레이크를 한계까지 잡지 않으면 제동도 잘 안돼고 구불구불해서 속도도 맘껏 못내고
다운힐도 힘들었어요 ㅠㅠ
하 정말 아쉽네요....
제가 아무리 저질 체력이라지만 200km는 완주 할줄 알았는데....
제 체력에 대한 과신과 지리산을 너무 만만하게 봤습니다 ㅠㅠ
남원까지는 앞서간 사람들과 차이는 벌어졌지만 그래도 그런데로 갔는데....
지리산 초입에서 정령치까지 올라가는 길에서 업힐을 너무 힘들게 했나 무릎에 무리가 갔나 봅니다 ㅠㅠ
성삼재 내려와서도 150km까지는 어떻게든 갔는데
무릎이 너무 아파서 곡성에서 버스를 타고 광주로 돌아오게 됬습니다 ㅠㅠ
지리산... 정말 여길 자전거로 오를거라 생각 못했지만 그래도 끝까지 올라갔다 내려온것만으로 만족해야 할것 같아요....
정말 하드한 코스였어요 ㅠ
이번에 광주에서 대략 20분 정도 참가하셨는데 혼자 참가한 사람은 저밖에 없더라구요 ㅋ 다 그룹으로 참가하셔서.. 조금 외로웠다는 ㅋ
아마 저하고 한 두분 빼고는 모두 완주 했을거라 생각됩니다.
성삼재 콘트롤에서 직원에서 물어보니 11시에 성삼재 찍고 내려가신 분이 계신다고 하시더라구요 ㅎㄷㄷㄷㄷㄷㄷ 어케 가능하지? ㅡㅡ
전 3시에 찍었는데 말이죠.... 하긴 전 저질 체력이니 ㅠㅠ
초 장거리 라이딩은 코스에 대한 분석과 체력 안배, 페달링등 신경 써야할게 많다는 걸 배웠네요..
다음에는 꼭 200완주해 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