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한국당이 비례대표 중 한 명으로 필리핀 이주여성을 공천하겠다는 뜻을 밝혀, 관심을 집중시켰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는 10일 국회기자회견장을 찾아, 한국에서 15년을 거주하며 국적도 취득한 헤르난데즈 주디스 알레그레(38세)씨를 당 비례대표 중 한 명으로 공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주디스씨는 기자회견 내내 한국어로 의사소통하는 데 부자연스러운 것은 물론, 대한민국 헌법 제1조 1항을 묻는 질문에도 답변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국회의원으로서 자질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논란을 낳기도 했다. 이 때문에 근래 대선 후보였던 허경영씨 등을 중심으로 불거졌던 ‘정치 희화화’논란에도 한 몫 하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들이 나오기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기자들은 주디스씨에 대해 관심을 보이면서도 그를 비례대표로 공천한 문국현 대표에 대해서는 엉뚱하다는 듯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주디스씨는 다문화가정의 표본, 외국인 이주자 차별 철폐 위해 비례대표 공천” 문국현 대표는 헤르난데즈 주디스 알레그레씨를 소개하는 기자회견에서 다문화가정에 대한 이해와 그들의 삶을 우리 사회가 보듬어 안을 수 있어야 함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 문 대표는 “이제 다문화가정은 우리시대의 한 축을 구성하고 있다”며 “통계상으로 보면 현재 결혼하는 8쌍 중 1쌍이 다문화가정을 이루고 있고, 농촌의 경우에는 41%가 외국인 여성을 아내로 맞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렇듯 대한민국에 새로운 구성원으로 오신 분들과 이분들이 낳은 자녀들은 역시 대한민국의 소중한 구성원”이라며 “하지만 아직도 이 분들은 많은 차별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외국인 이주자들이 아직까지 사회적 사각지대에 놓여 있음을 지적했다. 이 때문에 문 대표는 “이런 차별을 철폐하고 대한민국이 ‘이 세상에서 가장 살고 싶은 나라’로 변모하게 된다면, 우리나라는 사람과 기술과 투자가 몰려오는 나라가 될 것”이라며 “이러한 취지에서 창조한국당은 비례대표 후보 중 한 분을 국민 여러분들께 소개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어 “헤르난데즈 주디스 알레그레 씨는 필리핀에서 태어나 15년 전 한국남성과 결혼한 동시에 우리나라에 거주하게 된 다문화가정의 표본”이라고 소개하며, “생계를 위해 현재 영어학원 강사로 맹렬하게 활동 중인, 그야말로 우리사회의 구성원으로, 두 자녀의 어머니로 오늘도 소중한 삶을 꾸려가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창조한국당은 이미 지난 대선에서 이주 여성의 인권보호와 정착을 위한 지원을 약속드린 바 있다”며 “창조한국당이 오늘 비례대표 후보자 중 한 분으로 주디스씨를 소개해드린 것은 그런 약속을 국민여러분께 지키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주디시씨의 비례대표 공천 의미를 설명했다.
정흥진 기자 (폴리뉴스/(구)e윈컴정치뉴스) 기사입력시간 : 2008-03-10/15:39:11
이슈는 되겠지만 그것 뿐 이것은 이명박의 외국인 공무원 임용 발언에 버금간다고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