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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스튜디오OCON대표. 김일호 대표님 토크 콘서트(1)
게시물ID : animation_1930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시험안끝났다
추천 : 3
조회수 : 29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2/12 19:57:09
출처 - 프리카 :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OCON대표. 김일호 대표님 토크 콘서트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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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2월 10일 월요일


OCON의 김일호 대표님과 함께하는 CEO TALK SHOW No.2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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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 콘서트장 내부입니다.


소규모 연극장이어서 관객과 무대 사이가 아주 가깝습니다.



프리카에는 여기서 대표님이 말씀하신 내용들을 정리해서 알려드리고자 글을 올립니다.


아래에 나온 내용은 제가 콘서트를 보고 대표님이 말씀하신 것을 정리하고 살짝 각색한 것이므로


실제 말씀하신 것과는 약간 다를 수도 있습니다.

(이해하기 쉽게 각색을 조금 했습니다.)



(전체 내용은 원 출처에서 보세용. 오유에는 인상적인 부분만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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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로로가 토종 애니메이션으로 해외에 각광을 받을 수 있게 된 포인트나 전략은 무엇인가요? 

설마 이것도 그냥 하다 보니까 그렇게 된 것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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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로 나아가는 뽀로로


 어... 죄송한데, 그냥 하다 보니까 그렇게 됐네요.ㅎㅎ 방금 하신 말씀에는 두 가지가 잘못돼있어요. 뽀로로가 해외에서 각광 받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지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기자분들이 좋아하는 그런 게 있어요. "뽀로로가 뭐 130개국에..." 이런 말 좋아하잖아요. 그런데 해외에 갔다 와 보니까 의외로 되게 힘들더라고요.


 물론, 시청률은 프랑스가 한국보다 더 좋았고 딱 조사를 해보면 그 나라에서 5위 안에는 들어가요. 티에프라는 방송국의 아동프로그램 기록에 보면 시청율이 아닌 시청 점유율 57% 이렇게 나오고 그랬는데, 어찌 됐던지 그렇게 갔는데도 그다음 허들을 넘는 것이 또 숙제로 남아있어요.


그러니까 우리는 가끔 "글로벌"하면 막 "여러 나라" 이렇게 바라보고 있는데, 그런 것이 아니라 굉장히 실효적인 것을 봐야 할 것 같아요. 그러니까 똑똑한 나라 한 나라를 개척하는 것이 명분 쌓기로 130개국 뭐 이렇게 가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봐요. 물론 진짜 오래 걸리는 일이에요. 산업이 다른 나라에 가서 안착이 돼서 상업적으로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일은, 보통 애니메이션은 8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지금 뽀로로가 해외 진출한 지 7~8년 됐으니까 이제 이익을 기다리는 중이에요.


 어쨌든 그런 허와 실이 분명히 있는 것이고, 두 번째로 마케팅 물어보셨는데, 우리가 알고 있었던 유일한 마케팅은 좋은 것을 만들어서 가지고 가는 것밖에 없었어요. 뽀로로 만들고 나서 언제가 제일 성공한 것 같았는 줄 아세요? 뭐... EBS시청율 1등? 너무너무 기뻤죠. 완구 상품이 100가지가 나온대, 수익이 500억쯤 돌파했대, 무슨 50개 나라에 수출됐대... 제가 모두 다 처음 느껴본 것이었어요. 어떻게 보면 이러이러한 전략이 있어서 뽀로로를 만들고 사업을 한 것이 아니라, 뽀로로를 하면서 사업을 배운 것이에요. 저는. 그런데 3년 차 되는 때부터 어느 날 편지가 왔어요. 팬레터죠.ㅎㅎ 물론 그 편지는 대부분 부모님이 보내는 거예요. 내용은 "설거지를 편하게 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한 뽀로로 백 아빠 안 부럽다!" ㅎㅎㅎ


 심지어 해외에서도 팬레터가 와요. 그것도 굉장히 많이. 해외에서 교포 2세가 3세를 낳았어요. 그 부모들한테서 "한국어를 가르쳐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편지가 와요. 그런데 교포 1세가 2세를 낳았을 때, 우리 또래가 1.5세대 또는 2세대에요. 그때 막 이민들을 갔는데 그때는 정말 웃겼어요. 이민 간 한국 애들이 방학 때 한국에 와서는 한국어 못하는 게 벼슬이었어요. 왜냐하면 그때 처음 간 부모들은 우리나라가 너무 마이너리티였던 거에요. 그래서 엘리자베스처럼 안 생겼는데 엘리자베스로 이름을 짓고, 리처드처럼 안 생겼는데 리처드라고 이름을 지었어요. 왜냐하면 튀지 말고 그냥 거기서 이인자로 묻어서 놀림받지 말라고. 이게 우리 이민사회 1세대의 현실이에요.


 그러니까 아이가 한국어 하는 것을 무지 말렸던 거예요. 그런데 요새 어떤 현상이 일어났느냐면 대치동에 5살쯤 되면 3세대들이 한국어 유학을 와요. 왜 그렇게 된 거냐면 이제 여기가 글로벌한 곳이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미국에서 태어난 한국 사람이 한국 사람의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한국을 기반으로 글로벌해지는 것이 더욱 글로벌해질 수 있다는 것을 아는 거예요. 정말 달라졌죠. 이제 심지어는 한국 이름까지도 드문드문 짓기 시작했데요


 이게 뽀로로 에피소드가 5분짜리로 200~300편 있잖아요. 애들은 이것을 100번 200번 계속 반복해서 봐요. 그걸 좋아하고. 그런데 미국에 있어도 이 비디오로 돌 지난 애부터 대여섯 살까지 보면 한국말을 어느 정도 하는 거예요. 제가 의외의 직업이 하나 있는데, 제가 한국어 홍보대사예요. 한국어를 누구한테 홍보하겠어요. 우리 애들한테 홍보해야지


 하여튼 바로 그것, 분명히 돈 주고 샀는데 "고맙습니다." 라는 편지를 쓰잖아요. 이 느낌은 제가 사업해보면서 제일 느낌이 있었던 거예요. 아마 모르긴 몰라도 "사업의 정점은 그런 데에 있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까 결론은, 우리는 그것을 정말로 아이들을 위해서 자신 있게 만든 거예요. 우리가 알고있는 마케팅 방법은 우리가 자신있는 것을 제일 싼 이코노미 클래스 사가지고 바리바리 싸들고, 그 프랑스 깐느라는 마켓에 가서 그냥 보여주고 "이것이 좋냐? 안좋냐?" 이거밖에 없었던 거예요. 우리가 무슨 콘텐츠를 해외에 10년 전에 팔아봤겠어요. 그러니까 아까 말씀드린 데로 그냥 한 게 맞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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