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조작 사실로 드러났음에도 그 팬들은 믿음 버리지 못해"
여론조사
여러분은 황우석 교수의 논문조작에 따른 징계수위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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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조사위원회의 황우석 교수 논문조작사건에 대한 최종 조사결과 발표를 앞두고 시사평론가 진중권씨가 황 교수를 사이비 종교의 교주로 비유한 발언을 해 논란이 예상된다.
진씨는 자신이 진행하는 SBS라디오 '진중권의 SBS전망대'에 올린 칼럼에서 "황우석 박사의 논문 조작이 사실로 들어났음에도 아직도 많은 팬들이 그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면서 "'휴거'가 오지 않아도 다미선교회는 남듯, 줄기세포가 없어도 황우석을 믿는 신앙의 공동체는 남는다"고 은유적으로 비난했다.
진씨는 'PD수첩'를 비롯해 황 교수에게 의혹을 제기한 비판 언론과 개인에게 가해진 집단폭력을 이번 사태의 가장 큰 문제로 지적하면서 이와 관련한 당사자들의 사과나 해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황교수에게 줄기세포 재연 및 연구의 기회를 다시 주자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도 시기적으로 이미 늦었음을 지적하면서 일축해 버렸다.
그는 "논문의 조작으로 학자로서 그의 생명은 이미 끝났다. 누가 죽인 게 아니라 스스로 자살을 했다"면서 "한 국가의 과학이 발전하려면, 국민들의 마인드 자체가 과학적이어야 한다. 이번 사건으로 드러난 것처럼 경신과 맹신에 빠진 사회에서는 진정한 과학 대신에 사이비 종교가 나타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종교적 욕구는 교회나 절에서 해소하고 과학은 맨 정신으로 해야한다"면서 "아직도 황 박사를 맹신하고 그를 맹종하는 이들을 보면서, 황박사는 과학자가 아니라 신흥종교의 창시자가 되었다면 더 크게 성공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한국아이닷컴 이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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