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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best_1931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알콜즐
추천 : 75
조회수 : 2571회
댓글수 : 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8/03/13 06:07:15
원본글 작성시간 : 2008/03/07 21:05:40
방금 집에 들어와 인터넷 신문을 보니 또 한명이 오티때문에 술 마시다 죽었군요..
이거 참 문제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등록금이 오른다고 데모를 하면서도 아무리 돈이 없어도 술은 꼭 마셔야 하는 대학 문화.
신입생으로 입학하기도 전에 오티 예비대 신입생 환영회따위의 각종 명목으로 불러내서
1박2일, 2박3일 내내 주구장창 술만 마셔대고.
뭐 억지로 안먹였다.. 억지로 안먹인다 이런 말들이 많이 보이는데
수십 수백명이 모인 자리에서 게임 따위를 하다 벌주를 마시게 되었을 때,
자신에게 그 수많은 이목이 집중된 상태에서 남들 다 마시는 분위기에서
술 못마신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요?
그리고 술 안마시면 이성과의 키스 이런 따위를 시키더군요(이건 좋아하는 사람도 있겠군요)
반드시 술을 마셔야만 단합이 되고 친해지는 걸까요?
우리나라 대학생들은 멀쩡한 정신에선 절대 친해질수 없는 겁니까?
저는 술을 못 마시는 체질입니다.
이렇게 말을 하면 그런게 어딨냐고 마시다보면 는다는 대답만 돌아오죠.
술을 좋아하는 사람은 정말 좋아서 마시지만 싫어하는 사람은 술이 엄청난 고통이라는 걸
알면서 무시하는걸까요 아니면 정말 모르는 걸까요?
이건 뭐 초중딩이 야동보고 여자도 당하면 좋아하는 줄 알았다며 강간 하는거랑 뭐가 틀린지.
술 마시는게 싫어서 행사에 불참하면 선배라는 사람들의 은근한 압박도 들어오고..
제 경험으론 오티 엠티 예비대 신입생환영회 모조리 다 참석해도 어차피 1학년 중반만 지나면
다 끼리끼리 놀던데.. 안 그런가요?
유학을 다녀온 친구들의 말을 들어봐도 그렇고, 다른 언론의 보도를 봐도 그렇고
외국의 대학들은 공부와 자기계발에 여념이 없는데 어쩌면 이것이 한국 대학의 낮은 경쟁력의 원인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잦은 술자리를 가지지 않으면 대학이 안 돌아가고 수업이 안되고 단합도 안되나요?
그럼 초중고 생활은 어떻게 했으며 우리나라 외의 다른 수많은 선진국들은 뭘까요?
요즘 거의 대부분의 일반 가정이 매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등록금도 감당하기 힘든 판에 이렇게 대학생들이 주구장창 술 마셔대는 이런 분위기.
부모님이 힘들게 버신 돈, 혹은 힘들게 학생이 아르바이트 해서 번 돈이 아깝고
거기에 쏟는 열정, 시간, 체력도 너무나 아깝습니다.
이거 정말 어떻게 좀 바뀌었으면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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