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얼마전에 부채(합죽선) 샀다고 자랑글 올린 여징어에요.
베오베에 합죽선 관련 글이 있는데 그 글 보고 뽐뿌받은 분이 꽤 많은 거 같아 제 키/팔 길이 및 제가 가진 부채 크기 비교를 해보려고 해요.
사실 처음에 부채 사려고 알아봤을 때, 부채 기본 크기가 세로 30cm/가로(폭) 55cm라고 해서 넘나 당황했었죠.
너무 큰 건 아닌가, 가방엔 들어갈까, 부채만 명창 느낌이 나는 거 아닌가...뭐 이런저런 오만가지 걱정을 다 했는데
소선(23-24cm)이 있습니다! 보통 여성분들이 많이 든다고 하더라고요.
베오베에 있던 글 속 내용처럼, 보통 자신의 손목-팔꿈치 길이와 비슷하면 자기에게 맞는 크기라고 하더라고요.
**덧글 보고 수정!
손바닥 중앙-팔꿈치(팔오름)까지의 길이가 자기에게 맞는 길이라고 하네요.
손바닥 중앙-팔꿈치일 경우 저는 무려 28cm.....;ㅁ;
우선 전 키가 167cm입니다.
25cm 정도가 되더라고요.
사진으로만 보면 더 긴 것 같지만, 팔꿈치는 팔오금과 비슷하므로 손목부터 오금의 길이를 재주시면
손바닥 중앙-팔꿈치 길이를 재주세요.
그럼 여기서 부채 길이를 볼게요.
제 부채는 24cm 정도에요.
손바닥 중앙-팔꿈치(오금) 사이가 28cm 였으니 저에게 맞는(혹은 조금 작은) 크기라고 볼 수 있겠죠.
**사진 찍지 않았지만 부채를 펼쳤을 때의 폭은 40cm 정도고요.
부채를 펼치면 이렇게 됩니다.
사진을 보면, 종이가 붙지 않은, 목살 부분이 손에 닿는 부분이 됩니다.
오래 사용하다보면 사용감으로 윤이 난다고 제 자랑글에 베오베 글 작성자분이 말씀해주셨어요!
자, 그럼 이제 쥐어볼게요.
우선, 제 손 크기를 먼저 알려드릴게요.
저는 여자치고는 손이 좀 큰편이에요. 17.5cm인데, 손가락도 긴 편이지만 손바닥도 작지 않은....그냥 큰 손입니다 ㅜ
부채를 쥐어봤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손바닥이 목살을 감싸는 형태가 되더라고요.
제가 손이 큰 편이라, 손이 작은 분들은 조금 차이가 있을 것 같아요.
부채를 쥐었으면 이제 바람을 부쳐야죠.
부채 쥔 손을 제 몸쪽으로 살짝 기울이면 부채의 겉대가 제 팔꿈치에 닿게 됩니다.
손목으로부터 12cm 정도 떨어진 부분에 닿더라고요.
제 손목-팔꿈치가 25cm니까 절반에 조금 못미치는 수준인 거 같아요.
제가 30cm짜리 합죽선을 들었다면 더 깊이 닿았겠죠 ;ㅁ;
시판되는 작품보다 확실히 튼튼하고(중요), 예쁘고(중요),종이나 부챗살이 상했을 경우 수선이 가능해서(매우 중요!)
저는 사용감에 매우 만족하고 있어요!
가뜩이나 더운데 그래도 부채 부치다보면 한결 낫기도 하고, 부채가 예뻐서 짜증이 좀 누그러지기도 합니다 ㅎㅎ
지난 베오베글 보고 뽐뿌 오신 분들(중에 여징어분들)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다 싶어서 한 번 적어봤어요!
마지막으로 예쁜 부채 사진과 함께 물러갑니다!
그럼 20000
(+) 덧붙이자면, 날씨 변화에 매우 민감합니다.
비가 오기 전, 온 뒤의 습한 날씨인데 종이가 살짝 눅눅한 느낌이 들었거든요.
햇볕이 쨍한 날만 들고다녀야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