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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실화입니다. 주인이 급하게 이민을가느라 싸게내놓은집
게시물ID : panic_193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개고기덮밥
추천 : 23
조회수 : 8180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1/09/06 09:40:03
"다른데선 이가격에 이만한 집 못구합니다."

집구할때 가장 많이 듣는 말이죠.
근데 종로한복판에 정확히는 자하문터널지나 부암동에.
그것도 반지하 일층 이층 이렇게 이루어진주택을 
일억육천에 사게 되었습니다.

전주인이 급하게 이민을 가게되어 불가피하게 그가격에 내놓았다고.
이게 왠 횡재냐 해서 그 집을 계약하게되었습니다.
당시 제 나이는 고2. 경복고등학교에 재학중이였고 학교를다니기가 불편하여
주변에 싼집을 알아보던중이였습니다 그러다 누나 할머니 저 어머니 이렇게 네식구가 살기좋은
그 집을 발견하게 된것이죠.

전 핸드폰엔 집에서 찍은사진이많아 보여드리고싶은데 망폰이라..
무튼 집안 구조를 간단하게 설명드리면 일단 가장 큰 특징은
집안이 모두 회반죽으로 벽이 되어있고 전선은 하나도 몰딩이 안되어있는데
그래도 나름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있었습니다.
(부동산업자말로는 미술가가지은집이라 나름 인테리어가 독특하다고.)
일층과 이층사이엔 미닫이문으로 조그맣게 방이하나있었는데
사람이 지나가기힘든 아주 작은창하나만있는 마치 기도실처럼 보이는 방이였습니다.

이층에 방은 천장이 사선으로 내려와있었고 굉장히 특이했습니다.
이층방 창문 앞에는 난간이라고 해야되나 창밖에 조그맣게 공간이있었고 
사람이 나가는 용도는아니였습니다만 밤중에 친구만나러 몰래 나갈떄 애용하곤했었습니다.

일층엔 다른특이사항보다 한옥문처럼생긴 방이하나있었는데. 큰 통유리로 창이되어있고
벽은 온통 황토가 발려져있었습니다.

제가 쓰던 지하는 당시에는 귀뚜라미가.(지금생각해보니 곱등이군요...)자주나와서
이층 누나방을 같이쓰게되었습니다.

처음부터 그집은 이상했습니다.
저는 그런대로 괜찮았지만 누나는 그 집으로 이사한뒤 잦은 두통을 호소했고
맨처음 집을 보러왓을때부터 다른집을 보자며 어머니에게 얘기했고 그렇게 좋은조건은없었기에
누나의 주장을 무시하고 집을 사게되었죠.

한달동안 저는 반지하에있다가 곱등이를 등으로 눌러죽인사건이(최악입니다)발생한뒤
누나가 있는이층으로 옮겼고 누나는 침대에서 저는 바닥에서 자게되었습니다.

처음 위에서 잔날부터 누나는 이상했습니다.

당시 문자를 즐겨하던 저는 새벽 2시가되어서까지 문자를하고있었고 누나는 잠에 빠져있었는데.
갑자기 일어나 앉더니 창문을 드르륵 열고 밖을 조용히 응시하는것이였습니다.

"누나 더워?"

누나는 대답없이 보다가 누워서 잠을 잤고. 저는 대수롭지않게 여겼습니다.
그리곤 다시 일어나서 창문을 닫고 문자를 하는 저를 바라봣습니다.

"왜? 금방잘꺼야"

그냥 저를 조용히 응시하더니 다시 자고.
그리곤 조금있다가 다시 창문을 열고. 다시 닫고 다시열고..
이 행동을 해가 뜨도록 몇십차례반복하더군요.

섬칫했습니다. 다음날이면 누나는 이 일을 기억못하고 그냥 몽유병이겠지하고 넘겼습니다.
나중에는 그모습이 보기싫어서 문자따윈 제끼고 먼저 잠이들었었죠.

그집에서 살던게 2달가까이 될때쯤 할머니도 두통을 호소하셧습니다.
그리고 그집에 안좋은 기운이있다는 말씀도하셧구요.
누나역시 아무리 살아도 집같지가않다는둥 그 집에서 이사가길 바랫습니다.
그치만 저희는 다른곳에 이사갈돈이 마땅히없었지요.

그렇게 그집에서 살다가. 누나가 가위가 눌리고 꾼꿈. 그리고 할머니가 발견한것과
제친구의 전화한통으로. 저희는 그집에서 이사를 가게되었습니다.

누나가 꾼꿈.
저희누나는 원래 가위에 잘 눌리는 체질입니다. 저는 바닥에서 누나는 침대에서 잠을잘때
아 가위에 눌렷구나라고 누나가 느끼고 옆을 돌아봣다고 합니다.
바닥에는 여느떄처럼 제가 자고있었겠죠. 근데
저랑 똑같이 대칭되는자세로 제 3자가 자고있었다고합니다.

'친군가?'

하고 바라본 그 제삼자가 눈을 뜨고 누나와 눈이 마주쳣을때
무서운 얼굴은 아니였지만 머릿속에서 사람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고
무서워서 눈을감고 바로 주기도문을 외웟다고합니다.
주기도문이 끝이남과 동시에 그 제 삼자가 그걸 거꾸로 외웟다고하는군요.
그리고 더 신기한건 발밑에 두고자는 스텐드 전구가 꺠지면서 가위에서 풀려낫다고.

다음날아침 꺠진 전구는 저도 보앗지만 저로써는 그 제삼자를 보지는못했기에
어머니와 저는 단순한 꿈이라고 얘기하고 넘겼는데. 할머니가 방안에서 뛰쳐나오셧습니다.

"이걸보고도 이사를 안갈거냐"

할머니가 주무시는 황토방에 들어서자 무너져내린 황토벽 벽에 온통 붙여져있던

부적.

바닥을 제외한 천장까지 모두 부적으로 도배가 되어있는방이였습니다.
 도대체 왜 부적을 붙인건지는 모르겠지만 일순간 저희가족은 섬뜻함을 느꼇고
 집이 싼이유에대해 그때서야 옷갖 추측이 난무하기시작했습니다.

일단은 그 집에서 나오는게 좋겠다고 판단하여 원래 집이있던 중랑구쪽에 아파트로 일단 집을 옮겼고
그때까지 이사가는걸 반대하지 않던 저도. 몇일뒤에 이사를 가자는 쪽으로 돌아서게되었습니다.

저희가 살던 그집 옆에는 빌라가있었고. 저랑 친한 학교 친구가 한명 살고있었습니다.
그 집에서 창을열어 저희집쪽을 보면 이층 누나방창문이 보입니다.

중랑구에있는집으로 온지 한 3~4일쯤 되던날 새벽에 그 친구에게 전화가 옵니다.

친구 "야 조심해 큰일났어"
나 "무슨일인데??"
친구 "너네집에 도둑들거같아"
나 "갑자기 뜬금없이 무슨소리야"
친구 " 남자 둘이서 너네집 계속 들어갈라그러는거같아 2층 창문으로"
나 "???????"
친구 "이층창문으로 들어갈라고 창문을 계속 열엇다 닫았다하는데 잘안되나봐"
나 "근데 지금 우리 그집에없어 본집와있어"
친구 "....그럼 왜 불이 켜져있어?"


...무서웟습니다. 친구랑 통화하는도중 친구가 한눈을 팔았는지 아니면 진짜 사라진건지
남자 두명은 어느세 없어져있었고 집안의 불도 꺼졋다고 합니다.

저희가 집에 돌아갔을때는 분실된 물건은없었고 떠날떄 그대로였습니다만
할머니방의 부적은 무너져내린 귀퉁이가 손으로 문질러 번진 자국이 남아있더군요

저희는 부동산 업자한테 말해서 이민을 가게되어 집을 급하게 판다고 말한뒤 
그집에서 이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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