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금 당장은 아니고요, 추후에 동물입양을 생각하고 있어요. 유기견 보호소에 진도믹스가 있더라구요. 제가 진돗개에 대한 로망도 있고, 새끼때 구조된 거라 태어날 때부터 많은 개들과 자원봉사자에 둘러 싸여 큰 거 같았어요. 주변에 다른 개나 사람들한테도 친근하게 굴고 참 첨잖으면서 예쁘더라고요. 나이는 두살 정도 됐고요. 그런데 진돗개나 진도믹스는 주인을 바꾸지 않는다 들어서, 혹시 데려오면 주인과 떨어졌다 생각하고 그곳을 그리워하고 스트레스만 받지는 않을지, 더 나아가 저를 납치한 외부인(?)처럼 생각하고 귀소본능 발휘하려 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어요. 혹시 진돗개나 진도 믹스에 대해 잘 아시는 분은 조언 부탁드려요.
새끼때부터 보호소에 있었으면 특정 주인이 없는 거나 마찬가지이고, 보호소에서 다른 개와 사람들에게 친하게 굴면, 당연히 친화력이 있는 거니까 가족이 생겨도 잘 지낼 거에요.
그리고 저는 진돗개를 안 키워봐서 모르지만 성견되서는 새 주인을 모시지?않는다는 말때문에 더 입양이 안 되는데, 그것도 다 그런 건 아니고 편견이라고 하더라고요. 어떻게 키우느냐에 따라 좌우되고, 보통 진도견은 용맹하게 키우고 주인밖에 모르게 어릴떄부터 사회성같은 훈련도 안해주고 해서 더 그렇대요. 우리나라에서 묶어놓고 집지키는 용도로 키우면 더 경계심이 강하고 배타적이래요.
입양하실때 보호소 사람들한테 사람을 경계하는지, 친화적인지 아님 보통인지 물어봐서 참고하면 되요. 아니면 입양 전에 봉사활동하면서 산책도 시키면서 가까워지는 시간을 갖고 친해지나 그런 것도 직접 경험할 수 있어요. 공설보호소는 그런게 좀 안되어있는데, 보호단체에서 잘 케어한 강아지들은 그 센터에 가서 놀 수도 있고 그래요. 유기견 입양도 루트가 되게 많거든요. 입양하실때 급하게 말고, 직접가기도 하고 상담도 해보면서 입양하세요. 저도 유기견 입양해서 키우는데 후회없고 넘 좋아요.
와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그렇군요 특정 주인이 없다고 인식되는 거군요. 혹시나 이미 가족으로 인식한 사람들에게서 납치당한다고 생각할까봐 걱정했었는데, 그 걱정은 안해도 되겠네요!^^ 한 배에서 같이 난 애들도 거기 같이 있어서 이산가족 만드는 건가 하는 찜찜함까지 있었거든요^^;;;;;
진돗개라도 환경이 많이 좌우하는군요. 몰랐던 부분 많이 가르쳐 주셔서 감사해요. : )
유기견 보호소에 처음 한 두 번 방문했을 때는 사람의 애정을 극도로 갈구하거나 혹은 사람자체를 기피하고자 하는 아이들과 달리, 진도믹스 애들은 개들끼리 노는데에 열중하고 왔다갔다 하면서도 쌩하고 지나가는 느낌이라 처음엔 사람에게 무관심한 애들인가 했거든요. 그렇지만 두어번 더 갔더니 한마리는 저를 기억해줬는지 옆에 와서 핥아주기도 하더라고요^^ 뽀뽀 좋아하는 아이라고...ㅎㅎㅎ
도움되는 조언, 정말 감사해요. 말씀 주신 것처럼 천천히 시간 들여서 잘 알아보고 준비해서 하려해요. 긴 시간과 책임이 같이 하는 일이니까요^^ 좋은 하루 되세요!
친화력 좋은 개들은 사람만 다가가도 꼬리 흔들고 매우 반가워해요. 보호소란 게 워낙 열악하고 동물 수가 많다보니 직월들이 일일이 케어 못해주니까 대부분 정에 굶주려 있는 거 같아요.ㅠ 기억해주고 뽀뽀까지 해주는 정도면 데려와도 금방 친해지고 잘 지낼거 같아요! 봤던 그 진도믹스 아이들도 좋은 가족 만났으면 좋겠어요. 중형견 이상은 입양이 잘 안되서요~ 진돗개 좋아하는 분 있어서 반가워요. 입양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