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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단지 공부방에서 너무 억울했습니다.
게시물ID : humorstory_1932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고딩고딩
추천 : 3
조회수 : 800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10/07/30 15:20:15
유글이 아니라서 죄송합니다;

억울해서 어디하소연이라도 하고싶어서 씁니다...


저희 아파트단지에는 청소년공부방이있습니다

15평남짓한 공간에 열람실처럼 책상배치해놓았는데요

(저희아파트 자랑은아닙니다 아파트지어진지 50년이넘었습니다 --;)

시험기간이 아니어서 애들이 거의없었습니다.

저하고 관리자를 포함하여 네명이었습니다

저는 하던대로 책피고 이어폰꼽고 공부하는데

갑자기 '여보세요'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어어 그래 ㅋㅋ꺅꺅꺅'

중3남짓해보이는 여학생이 대놓고 깔깔거리며 통화를하더군요

관리자가 있으니 주의주겠지 하고 무시하려는데

관리자가 제지를 안하는겁니다

제가 직접 여학생보고 조용히하라고 하는것보다

관리자에게 말해서 조용히시키는게 좋을것같아서

관리자에게 갔습니다 (관리자는 20대 후반쯤되어보이는 여자)

근데 그 관리자가 더 가관이더군요

남편이 세살배기쯤되어보이는 애 데리고와서 부인이랑 잡담하더군요..

'저기요, 저 여학생이 시끄럽게 통화하는데 주의안주시나요?'

감정이 고울리 없어 말투가 좀 퉁명스러웠습니다

'학생 알았어. 조용히시킬게.'

여학생은 제지받고 조용해지고

저는 다시 공부를 하려고 자리에 앉아서 이어폰을 꽂으려는데

거기 남편이 

'학생 이리좀와봐.'

하는겁니다 그래서 갔죠

'저요?'

'어 그래 학생 너, 너 말버릇이 그게뭐냐?'

'(의아해서)예?'

'어른에게 저기요가뭐야? 장난해?'

'...'

'싸가지를 밥말아먹었나 어른한테 저기요가뭐냐고.'

저는 당황에 황당해서 잠깐 말을잃었습니다

'그럼 저기요 말고 뭐라고 불러야하는데요?'

'그건 니가 알아서 생각해야지.'

'그럼 아줌마라고 불렀어야했나요?'

'허 이새끼가 말 가려서해라'

저는 어이가없었죠; 근데 여기서 더 어이없는건 아까까지 잠잠하던 관리자가 남편이 지편들어주니까 

아주 신이났는지 같이 저를 까더군요

'학생 말을 그렇게 하면안되지. 내가 식당일하는아줌마니?'

정말 어이가없어서 말이 안나왔습니다

내가 잘못한것도 없겠다 저쪽은 논리도 없겠다 계속 말대답했습니다

'처음본사람에게 저기요라고 부른게 잘못된건가요? 그리고 관리자가 정숙한 환경을 만들기는 커녕 오히려 떠든다는게 말이되나요?'

이부분에서는 할말이없었는지 여자는 입을 다물더군요

통화하던여학생은 분위기가이상해지니까 나갔습니다. 

근데 남자는 아직도 기세등등해서 저에게 싸가지없다며 폭언을 퍼붓더군요

그러고는 한대 칠 기세로 손을 올리더군요

이미 말싸움할때 속으로는

'한대치면 바로 112해서 경찰들 부르고 아빠한테 전화해서...'

시나리오를 다짜고'그래 맞아주자'햇는데

'어른하테 맞으면 되게 아플거고 난 고딩이고 남편이라는사람도 20대후반쯤되어보이는데 내가 어른의 펀치를맞고 정신을 차릴수있을까?'

쫄았습니다 --;

더럽고 + 쫄았고 해서 내자리에서가방들고 그대로 나왔습니다

ㄴ무 억울해서 말이안나와서 타자로치네요...

꼴에 가장이랍시고 자기 부인이 쪽당했다고(옆에는 세살배기 딸도있었습니다) 열살도 더 어린 학생한테 욕하고 손까지올라가고...

그게 가장의 체면을 세우는일이었나봅니다..

그 공부방에 원래 관리자분이 최불암닮으신 할아버지신데

그할아버지 되게 마음씨도좋으시고 요구르트주시면서 '공부열심히해'격려도해주시고해서

공부방까지 좋은감정갖게됬는데 이 무개념부부때문에 갈맛이 전혀 안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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