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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군기와 통제는 좀 구분합시다.
게시물ID : muhan_193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lrlarqjewr2
추천 : 7/11
조회수 : 1827회
댓글수 : 20개
등록시간 : 2013/09/04 00:03:16
사실 군기라는 단어도 군대에서 파생된 단어이지만. 대체할게 마땅찮아서 그냥 써요.

보통 똥군기란 필요이상의 가혹행위나 구타 혹은 인격 모독행위를 말합니다.

불가피하게 군대 예를 들자면. 이등병은 누우면 안된다던지, TV볼때 정자세로 시청해야 한다던지 하는 것을 말하죠.

사실 대학 응원단의 경우 폐쇄적인 조직문화 , 엄격한 선 후배 관계 때문에 똥군기 잡는 곳이 상당히 많습니다.

하지만 이번 방송에서 보여준 건 똥군기라 보기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구타나 가혹행위가 나왔나요? 설마 그정도의 얼차려를 가혹행위 취급하시진 않겠죠?

그나마 그 통제가 필요한 이유도 응원단이란 조직의 특수성에 기인합니다.

응원단 같은 경우 일단 무작위로 착출하는 것도 아니고 100% 본인 지원입니다.

즉 감당할 수 있으면 오라는 것이죠. 뭐 중간에 그만두고 싶으면 나가도 상관 없구요.

게다가 저렇게 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일단 제네들은 전문적으로 응원만 하는 애들이 아닙니다.

학생의 본분은 공부이니만큼 학업이 최우선시되죠. 연습할 시간도 많지 않고 큰 응원전을 앞두고 단기간내에 빡세게 연습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자발적인 연습?  솔직히 조별과제 한번이라도 해보신 분은 그게 얼마나 힘들다는 것인지 아실겁니다.

일정 퀄리티를 뽑아내기 위해선 어느 정도의 노력이 필수인데 시간도 없고, 자원도 없으니 어쩔수 없이 단기간 내에 가장 빠르게 효율을 뽑아내는 방법을 찾는 것이죠.

사실 이는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애기는 아닙니다.

뭐 밑에 보니까 미국 치어리더들은 빠따 맞으면서 연습해서 저런 고퀄리티 군무가 가능하냐 라고 하셨는데

미국 쪽은 아마 더 심할걸요..

애네들은 치어리더 자체가 학교에서 좀 노는애들+@ 로 구성된 애들이기 때문에 엔간한 한국 대학교 응원단보다 똥군기가 심할겁니다.

검색해보니 이런 기사도 있네요.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001&aid=0006459949

미국 치어리더들이 신입생들 신고식을 하다가 들통나 학교에서 1년 정지 처분을 받았다는 기사입니다.

신고식이라면 사실 제가 말한 '통제'의 의미에서의 군기라기보단 똥군기라고 봐야겠죠.

이런 상황이니 응원단 애들도 다른 방법을 고안 안해본게 아닐겁니다.

안그래도 통제를 싫어하는게 요즘 세대들이라. 반감도 극심한데다가 몇몇 대학의 경우 정원 모집에도 허덕이는게 응원단의 현실인지라..

화려한 겉만 보고 가입했다가 혹독한 훈련과 통제를 못견디고 도중에 그만두는 애들이 꽤 많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통제수단을 유지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사실상의 대안을 찾기 힘들기 때문이죠.

제한된 시간 내에 그만한 퀄리티를 다른 방법으로는 도저히 뽑아낼 수가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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