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철학에 관심 없던 학생이 철학을 좋아하게 된 계기
게시물ID : animation_1933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EVANGELION
추천 : 1
조회수 : 28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2/13 01:51:02


공의 경계에서 


자살에 대해 생각하는 대목을 읽고


급 철학들과 친해져서, 지금은 공돌이+책 읽기 좋아함 이라는 기묘한 생명체가 됨..



 「자살은 옳은걸까, 미키야」

   갑자기, 시키는 그런 것을 물어왔다.

 
 
「……응, 어떨까. 예를 들면 내가 엄청난 레트로 바이러스에 감염되어서,
   살아있기만 해도 도쿄의 모든 시민들이 죽어버린다고 하자.
   내가 죽어서 모두를 구할 수 있다고 하면 나는 아마 자살할거야」

「뭐야, 그건. 그런 말도 안 되는 이야기는 예가 될 수 없어」

「괜찮으니까 계속 들어봐. 하지만, 그것은 내가 약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도쿄 시민 전부를 적으로 돌리고서 살아가겠다는 배짱이 없으니까, 자살하는 거야.
   그쪽이 편하잖아? 일시적인 용기와, 영구히 지속되지 않으면 안 되는 용기.
   어느 쪽이 고통스러운가는 말 안 해도 알겠지.
   딴 얘기지만, 죽음은 달콤하다고 생각해.
   그것이 어떤 결단 하에 있더라도 말야.
   하지만, 당사자로서는 어찌할 수 없을 정도로 도망치고 싶을 때가 있겠지.
   그것은 부정할 수 없고, 반론도 할 수 없어. 왜냐하면 나도 약한 인간이니까」

   ……하지만, 아마 지금 말한 것 같은 상황에서의 자기희생은 바른 것이고,
   그 행위는 영웅으로 평가받겠지.

   하지만, 틀리다. 아무리 바르고 훌륭하더라도,
   죽음을 선택하는 일은 어리석은 것이다.
 
   우리들은 아마, 아무리 보기 흉하고 잘못되었더라도,
   그 과오를 바로잡기 위해서 살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
   꿋꿋이 살아가면서, 자신이 행한 결말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 된다.

   그것은 아주 용기 있는 일이다.
   하지만 어쩐지 대단한 일 같이 느껴졌고,
   내가 그것을 할 수 있다는 생각도 들지 않아서 입에 담는 것은 접어두었다.






이 대목에 대해 참 오래 생각했던 기억이 있네요.


지금도 죽음과 삶의 관계에 대해서는 확실한 답을 스스로도 못내리고 있음..


희생 같은 것들로 빠져버리면 도무지 해결이 안되더군요.



결론 : 덕후 문화는 철학에 빠지게도 한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