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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의학] 다이어트를 발켜주마
게시물ID : diet_193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뱃돼지
추천 : 6
조회수 : 163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7/08 08:41:21



1999.2.15.월

엽기생활의학부 전문기자 심정석






요요 없는 다이어트?


오늘 말씀드릴 얘기는 체중감량에 대한 얘기이다. 신문 광고 중 40%가 다이어트 광고란 사실을 아시는가? 

물론 신빙성 있는 통계는 아니고, 스포츠 신문의 한 면에 나온 광고를 세어 보았더니 그랬더라는 얘기다. 

다이어트 광고는 정말 많다.


그런데 본 기자가 다이어트 동호회라는 것을 만들어 짖어 대기 시작할 때만 해도 허무맹랑한 광고가 많았는데, 

요즘은 광고는 점점 그럴 듯 해져 간다. 

문제는 광고가 점점 더 그럴싸 해지기 때문에 속아 넘어가기 더 쉬워진다는데 있다. 

그리고 광고는 그럴 듯 해 졌지만 실제는 마찬가지라는데 더 큰 문제가 있다.


이 말도 안되는 광고의 늪에서 자신의 권익을 지키는 길은 오로지 한가지 뿐이다. 스스로 똑똑해 지는 것. 

하지만 누구 말이 맞는지, 어느 넘 말을 믿고 똑똑해 져야하는지 알 수 없는것도 큰 문제이다. 그러나 이제 안심하시라. 

딴지의 말을 믿으면 된다. 여기 나온 얘기는 읽어 보면 알겠지만 진짜 정말이다.


많은 분들이 체중감량후 도로 체중이 원상복귀하는 통곡할 노릇을 겪었을 것이다. 

이른 바 요요현상. 이 요요현상이 바로 오늘의 주제이다. 

본 기사에서는 요요현상의 원인을 디비보고, 요요없는 다이어트를 장담하는 자들이 얼마나 허무 맹랑한 소릴 한 것인지 알아 보도록 하자.




어느 다이어티스트로 부터의 편지

안녕하세요~ 심빠님(^^)


전8개월정도동안 다여트를 한답시구 너무너무 안먹구 살았는데요. 그리고나서 몸무게는 약 13kg정도가 빠졌답니다.. 

그런데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너무 무리하게 다여트를 해온 것 같고 언제까지 이런식으로 살아야하나 너무 막막해서 고민하고 있어요..ㅠㅠ


전 정말 먹는것을 선천적(!)으로 좋아하는데 그동안까지는 정말 빼야했기때문에 독한 맘을 먹구 굶을 수 있었지만 

이제-결코 날씬한 몸매는 아니지만- 그럭저럭 보통사람처럼 먹으면서 유지하면서 살고싶단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학생이다보니 아무래도 시간이 빠듯해서 하고있는 운동은 없지만 곧 뭔가 시작해볼 생각이예요..


그런데 문제는 요요현상이랍니다... 정말 단기간이라면 단기간에 뺀것이고 이젠 아주 조금만 먹어도 살이 빠지기는커녕 찌려고만 해요. 

하루동안 적은양의 아침과 점심을 먹으면 유지를 하지만 그 이후 저녁(그것도 4시전에)때 조금이라도 먹으면 금방 1-2kg이 쪄버리거든요. 

몸무게가 느는것이 너무너무 속상하긴하지만 처음 1-2kg만 늘고 그다음부터는 유지하다가 서서히 또다시 빠지기 시작한다고 

누가 저에게 그랬는데 잘 모르겠어요..그게 사실인가요? 사실이라면 그정도 느는것은 참고 먹을수 있을텐데.. 

그말이 맞다면 어떤식으로 먹어야 하는지, 그리고 아니라면 이제 전 어떻게 해야할지 좀 가르쳐주세요~ Y,Y


이 편지를 한번 차근 차근 따져보자.


 몸무게는 약 13kg정도가 빠졌답니다.. ; 

우선 8개월동안이나 너무너무 안 먹고 사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 

더구나 선천적으로 먹는 것을 좋아한다면서. 13킬로나 빠질 만큼이나 안 먹었다면 그간의 노력에 대해 짐작이 가고도 남음이 있다.


 언제까지 이런식으로 살아야하나 너무 막막해서 고민하고 있어요..ㅠㅠ; 

이것이 바로 문제의 핵심이다.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한단 말인가. 

아마 8개월 동안은 체중이 줄어드는 재미에 이런 생각을 심각하게 해 본적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정말 막막할 것이다.


 보통사람처럼 먹으면서 유지하면서 살고싶단 생각이 들어요.;

 정말 안타까운데... 편지 보낸이의 희망 사항일 뿐이다. 

보통 사람처럼 먹으면 결코 유지가 안될 것이다. 체중은 미친 듯이 증가할 것이다.


 저녁(그것도 4시전에)때 조금이라도 먹으면 금방 1-2kg이 쪄 버리거든요.; 보통 사람 이하로 먹는데도 체중은 늘고 있지 않은가? 3번의 얘기(보통사람처럼 먹으면서 유지) 가 희망사항에 불과하다는 얘기가 스스로의 고백에서 증명이 되고 있지 않은가.


편지 보낸 분을 질타하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다. 

많은 사람들이 체중 감량을 원하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며 산다. 

이 분의 순수한 욕망은 당연한 것이다. 본능적인 욕망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한 그는 아름다운 젊은이이다. 

큰 역경을 디뎌낸 패기 있는 젊은이이다. 그러나 그는 지금 어려움에 처했다. 

첫 단추를 잘 못 끼웠기 때문에 그는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것이다.


그는 무엇을 잘 못 했을까 한번 따져 보자. 

우선 그가 뺀 13킬로중 5킬로는 수분, 5킬로는 단백질, 3킬로는 지방. 아마 이정도 될 것이다. 


결국 수분과 단백질 10킬로는 우리 몸이 무슨 수를 써서든지 채워 놓으려고 한다는 얘기다. 

그중 수분은 당장에, 단백질은 약간 천천히 채워 놓으려 한다. 따라서 그는 조금만 방심하면 10킬로는 도로 찔 여지가 있다. 

게다가 3킬로 빠진 지방은 우리 몸에 비상사태를 선포해 버렸다.


8개월간의 눈물나는 절식으로 13킬로가 감량되기는 했지만 몸은 이런상태에 도달해 있는 것이다. 

여기서 보통 사람처럼 먹으면서 유지를 하겠다고? 정말 어림 없는 소리다. 편지 보낸이의 고백이 너무도 생생하지 않는가?


하루동안 적은양의 아침과 점심을 먹으면 유지를 하지만
그 이후 저녁(그것도 4시전에)때 조금이라도 먹으면 금방 1-2kg이 쪄버리거든요.


바로 이런 이유로 요요현상은 온다. 굶어서 체중을 빼는 사람들의 생각은 대개 같다. 

일단 빼 놓은 다음에 조심을 해서 유지를 하면 되겠지... 

그러나 그 결과는 위와 같은 것이다. 

아무리 조심을 한다 해도 피할 수가 없다. 

그야 말로 하루 동안 아침과 점심을 조금만 먹는다면 가능하겠지만 언제까지 그래야 한단 말인가?











한달에 8킬로 책임 감량
체질 개선으로 요요 걱정 끝


길을 가다 본 동네 현수막에 걸린 광고이다. 이 업자는 좀 영악해진 사람이다. 

다이어트 하는 사람들이 요요를 많이 걱정한다는 사실을 파악 한, 소비자의 욕구 충족이 마케팅의 기본임을 깨달은 사람이다. 

그러나 과연 가능할까?


이런 일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이 자리에서 수학적으로 풀어 보겠다. 

우선 이 사람은 요요걱정을 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했는데, 그러려면 다음과 같은 전제가 필요하다.



이런 방법이 있는가? 있다. 

지방이 빠져 나가더라도 굶어서 빠진게 아니라 운동으로 소모한 것이라면 비상사태는 선포되지 않는다. 

따라서 운동을 많이 하면 된다. 

운동을 하는 대신 먹을 것은 충분히, 특히 단백질과 당질(과거에 탄수화물이라 부르던 것)을 충분히 보충해 주어야 한다. 

따라서 먹기도 많이 해야 한다. 

즉 운동으로 소모되는 에너지와, 하루에 자연 소모되는 단백질은 먹는 것으로 보충을 하면서, 

운동으로 지방을 연소 시킨다면 가능하단 얘기다. 

그러면, 얼마나 운동을 해야 한달에 8킬로가 빠질까?


지방 1그람을 연소시키면 9칼로리가 나온다. 

따라서 1킬로 그람의 지방을 소모하려면 9천 칼로리, 8킬로 그람은 7만 2천칼로리만큼의 운동을 해야 한다는 얘기다. 

일반적으로 두시간 동안 조깅을 하면 1500칼로리가 소모 되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이 중 지방 연소로 얻어지는 칼로리는 1/3 정도밖에 안되고 나머지는 저장해 두었던 글리코겐으로부터 얻는 것이다. 

글리코겐은 일단 쓰고 나면 당장에 채워지도록 되어 있다.

 따라서 마라톤을 하더라도 지방이 연소되는 양은 500칼로리에 불과하다. 

그람으로 따지면 50그람도 안되는 것이다. 이렇게 매일 한달을 해 봐야 1.5킬로의 지방을 소모할 수 있을 뿐이다. 

하루에 두시간씩 하루도 안 빼놓고 매일 운동을 했을 때의 이야기인 것이다. 

아무리 투철한 정신력으로 체중 감량을 하고자 하더라도 이보다 더 열심히 운동할 수 는 없을 것이다.


아까 업자가 약속한 대로 8킬로를 빼려면 하루에 10시간씩 매일 하루도 안빼고 달리기를 하면 가능하다. 

그러나 이런일은 할 수 없다. 근육이 지치고, 글리코겐이 바닥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업자의 약속은 거짓말이 될 수 밖에 없다.


계산대로 순리에 맞게(하루에 두시간씩 매일 달리기를 하는것도 순리라면) 말하면 요요가 없이 책임지고 감량할 수 있는 지방 량은 최고로 많이 잡았을 때 1.5킬로 라는 얘기다.


 








한달에 1.5킬로 책임 감량
요요 걱정 끝.


그럼 이런 현수막을 내다 걸어야 하는데 한달에 1.5킬로를 감량하겠다고 광고를 하면 누가 거들떠나 보겠는가. 

뭐, 업자의 고충이 이해되는 대목이다. 그럼 그런 장사를 말아야지 그렇다고 거짓말을 하면서 장사를 해?


그러면 업자가 약속한 나머지 6.5킬로 그람은 무엇으로 빼야 하는가? 당연히 수분과 단백질로 뺄 수밖에 없다. 

즉 굶겨야 한단 소리다. 그러면 당장 모순에 부딪치지 않는가? 어떻게 요요를 방지한단 말인가...


조금만 알고 보면 이렇게 빤한 얘기가 좃선을 비롯한 4대 일간지와 스포츠 신문에 매일 실리고 있다. 

신문에 광고를 내고도 남는게 있단 얘기다. 광고 얘기가 나온김이 잠깐만 옆길로 새자. 

일간지에 전면광고는 아무나 하는게 아니다. 억! 억! 억! 세 번은 불러야 된다고 한다. 

따라서 여기에 광고를 내는 곳은 대기업의 기업 이미지 광고나, 전자회사 같은 전 국민이 소비자인 큰 회사들이 아니면 안된다. 

그런데 이곳에 광고를 하는 큰 광고주가 또하나 있으니 바로 다이어트 업체들이다. 

다이어트 제품은 전자제품하고는 다르다. 전자제품은 남녀노소, 장삼이사 누구 할 것 없이 소비자가 될 수 있지만, 다이어트 제품은 다이어트에 관심이 있는, 그래서 비싼돈(다이어트 제품은 대개 비싸다)을 내고 다이어트를 할 마음이 있는 특정인만이 소비자가 된다는 것이다. 

즉 소비계층이 적은데도 같은 돈 내고 광고를 할 수 있다는 얘기는 한 넘한테 물건 팔아서 남기는 마진이 크다는 얘기인 것이다.





자. 이제. 본인에게 편지를 보내셨던 분은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마음을 비우시길 바란다. 

아까 같이 생각해 본 대로 10킬로는 체중계에서는 빠진 숫자이지만 실제로 다이어트의 목적인 지방 감량하고는 상관이 없는 숫자였다. 

그러니 잊기 바란다. 당신의 체중은 지금 그야 말로 물만 마셔도 도로 늘어나게 되어 있다. 

그러니 10킬로 까지는 도로 늘어나더라도 담담히 받아 들이길 바란다. 

왜 이런 얘길 하느냐 하면 체중이 도로 늘어나면 자포 자기를 하기 쉬운데 그러지 말란 얘기다.


당신에게 지금 더 큰 문제는 줄어든 지방 3킬로 그람이 온 사방에 비상사태라고 헛 소문을 내 놓았다는데 있다. 

수분과 단백질 10킬로는 도로 늘어나도 억울할게 별로 없지만 지방이 친 거짓말에 당신의 몸이 속는 다면 그것은 정말로 억울한 일일 것이다. 그러므로 당신은 우리 몸으로 하여금 걱정할 것이 없다는 신호를 보내 줘야한다. 어떻게 하느냐?


지방과 우리 몸은 왜 놀랬더라? 바로 굶었기 때문이다. 지금 기아 선상에 놓인줄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을 뒤집어 주는 것이 급선무이다. 

 몸아. 놀라지마. 지금 먹을거 충분해. 이걸 말해 줘야 하는게 그 방법은 먹는 것이다. 

많이 먹을 필요는 없다. 단지 하루 세번을 먹어 주면 된다. 

아침, 점심, 저녁 제때에 제 리듬을 맞춰 먹으면 우리 몸은 놀라지 않는다. 그 양이 적더라도 말이다.

비상사태에 적응했던 몸이 제 자리를 찾을 것이다. 

에너지 소비도 평상시대로 늘리고, 장을 통과하는 음식물의 영양도 적당히 흡수하고 말 것이다. 

따라서 지금 당신이 할 일은 하루 세끼를 먹는 것이다. 단. 적게 먹어라.


그다음에, 우리 몸의 에너지 소모를 늘려 줘야 한다. 이것은 운동을 통해 가능하다. 

운동은 많이 하면 할 수록 에너지 소모량이 늘어나는데, 바로 당신이 할 일이다. 시간이 없다고는 했지만 요요를 피하고 싶다면 당장 시작해야 한다.


이렇게 하더라도 당신의 체중은 일단 늘어날 것이다. 수분과 단백질이 채워질테니... 

그러나 세끼 식사를 적은 양으로 하고, 운동을 한다면 10킬로 까지는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어느 정도에서 평형을 이루다가 운동과 소식을 계속하면 다시 빠질 것이다. 

그때 빠지는 체중이 정말 당신의 노력으로 감량한 체중이 될 것이다.





다시 정리를 하자. 요요를 예방하면서 단기간에 많은 체중을 빼 주겠다는 모든 넘들은 믿어선 안된다. 

불가능한 일을 해 주겠다는 얘기이기 때문이다. 광고를 하는 넘들도 켕기는게 있는 모양이다. 그래서 넘들은 이런 토를 단다. 


이건 또 무슨 씨나락 까먹는 소린지 본 기자가 아무리 디비 보려해도 넘들이 꼬리를 밟히질 않는다. 

체질개선을 하겠다고 무대뽀로 써 놓기만 했지 어떻게 하겠다는 얘긴지를 써 놓는 넘이 없으니 사실인지 아닌지 확인을 할 수가 없는 것이다. 광고를 보고 전화를 해도 일단 돈내고 해보면 안다는 식이니, 그 돈이 웬만이나 해야 한번 테스트 삼아 해보지.


한방 처방이란 얘기도 아무래도 좀 신빙성이 떨어지는데, 그것은 왜냐하면 한방이 발달했던 시절엔 비만이란 병이 없었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서이다. 전기 자극은... 흠. 이것도 획기적인 방법이라 참고 문헌이 있어야지.


본 기자. 다이어트를 빌미로 광고 해 대는 넘들을 디비고 싶은데 자료가 모자란다. 

그래서 독자들께 눈물로 호소하오니, 지금까지 본 기자의 목소리를 정직하다 여기신 분들이라면 좀 도와주기 바란다. 

다이어트 어쩌구 하는 넘들한테 큰 돈 내고 물린 경험이 있었든가, 아니면 성공 했더라도.


무엇이든 좋다. 체질 개선을 어떻게 한다는 건지, 단식원이란델 들어가면 뭔 일을 하는지, 무슨 회사는 한달에 얼마라든지. 

나는 이렇게 해서 성공했다든지. 등등. 본기자가 독자들의 목소리를 집대성하여 되돌려 드리겠다. 

좀 있으면 봄인데 올 여름엔 수영복위에 티샤쓰는 좀 벗어야 않겠나...






- 엽기생활의학부 전문기자 심정석
[email protected] )




출처 http://www.ddanzi.com/index.php?mid=ddanziNews&search_target=title&search_keyword=%EB%8B%A4%EC%9D%B4%EC%96%B4%ED%8A%B8&document_srl=615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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