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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강화보다 재미있는 우리 부모 만난 썰 나도
게시물ID : humordata_19334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염소네
추천 : 13
조회수 : 1318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21/12/24 00:38:17
아버지, 
경상도 깡촌출신
고등학교 간신히 졸업하고
군대갔는데 전북 어디쯤에서 복무
엄마, 전주에서 꽤 잘나가시던 
부자집맏딸,
전주여고 졸업하고 국문학과 다님

아버지, 병장때 
이모가 학교대표로 군부대 위문품 전달식참석
그때 군인대표로 아버지 나감
이모가 고양이상에 진짜 이쁨
아버지가 이모에게 펜팔하자고 연락처 물어봄
이모가 언니 있는데
국문학과 다니고 있으니
편지 더 잘 쓴다고 언니인 우리 엄마 소개해줌

우리 엄마 처음으로 남자 사귄건데
아버지가 글씨가 죽여줌
편지 오고 가다
엄마 여름방학때 농활계획중이다하니
아버지 왈
우리 시골에 글 모르는 애들 많으니
우리 동네로 가서 농활하고 있으면
내가 전역해서 같이 상록수? 찍자함

너무 순진한 우리 엄마
친구 데리고 경상도로 농활 갔는데
경상도 시골 애들이 여대생 말을 듣겠나..
개판 되었겠지
다른 친구들 다 돌아갔는데
우리 엄마 아버지와 한 약속때문에
일주일 더 기다림

아버지 전역했는데
이미 아버지 신부감이다 뭐다해서
경상도에서는 며느리 취급
못가게 막음
전라도  외가에서 난리남
농활간 딸이 9월에 임신했다함

외할아버지 그래도 데리러 옴
엄마 죽어도 못간다 함
결국 3월에 언니 낳음

외가 무시하니,
아버지 공부함 경찰 됨

경상도 깡촌 남자와
전라도 부자집딸 이리하여
결혼 함

외가집 가면 너무 좋았음
엄마가 싸운 다음
친정 간다하면
나는 좋아서 짐쌓음
다음달 안가서 떼썼음

그 시대 연예결혼 하신 분들
다 드라마 하나씩 쓸 거리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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