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엠티비 인생 중에서 오늘이 가장 먼 거리 라이딩이였네요..
중랑천 태릉입구에서 아라뱃길까지 왕복 120km...
지난주에 첫 시즌 온 라이딩이 상암 월드컵경기장 왕복60km 가 고작이였는데.. 지금 도착하고 나니
허벅지가 살려달라 애원을 하는 듯하네요 .. 엉덩이는 지금까지도 불타는 듯하고요,
로드 기변을 위해 클릿 산 이후에 이젠 엠티비에 돈 쓰지 안겠노라 다짐을 했는데..
안장을 바꿔야 할지 아니면 엉뽕 언더웨어를 살지 고민중이네요 ㅋ
아라뱃길 갈때 처음부터 끝까지 역풍 크리 당하며 비루한 엔진 탓하고
돌아 올 땐 순풍 불겠지 했는데 오히려 바람이 잠잠해지고 ㅜ
오전엔 잠잠했던 한강이 오후에는 인파가 장난 아니더군요..
정말 천천히 가면서 사고 안낼려고 조심하는데도 행인들은 뭐가 오는지 좌우 살피지도 않고 알아서 피하겠지
하며 그냥 막 자전거도로를 건너는데... 욕나올뻔 했습니다.
천천히 가다가도 뒷브레이크를 갑자기 잡으니 피쉬테일 마냥 휘청 거려서 넘어질뻔 하기도 했고
몰래? 피 빨며 따라가다가 도로 중앙선이 아닌 편도 1차선 딱 중간에 자전거 새워놓고 서 있던 여자사람 때문에
정말 들이 받을 뻔 하기도 하고요.. (제가 힘들면 종종 바닥을 보면서 달리는데 만약 바닥 보고 있었다면 .. 휴.. ㅜ)
암튼 이벤트는 많았지만 무탈하게 도착했습니다 ^^
어떤분께서 아랏뱃길 추어탕집 알려주셨었는데.. 출발할 때 김밥을 두줄이나 싸가서
추어탕집은 다음에 기약해보겠습니다. 또 갈 수 있을 런지는 미지수지만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