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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장티어에서 부처본 ssul 푼다.
게시물ID : lol_1934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서오s
추천 : 7
조회수 : 744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3/03/09 14:19:38

지금 멘탈이 없으므로 음슴 체로 쓰겠음.


동장2티어에 서식하는 내 친구가 너무 안쓰러워서 친구아이디를 빌려서 동장 듀오를 뛰고 있었음.


1,5픽이 걸려서 픽밴을 하고 있는데 3픽이 나 미드간다. 미드간다고 했다. 이러면서 


잠재 트롤러의 기질을 막 발산하는거임. 다행히 나는 탑유저라 그래 너 가라. 이러고 픽밴이 순조롭게 끝나갈 때 즈음,


게임시작이 7초쯤 남은 시점에 그 녀석이 말했음.


아 이거 내 아이디 아니고 트롤할 때만 쓰는거야. 스트레스 풀려고.


아 이게 니들은 무슨 말인지 모르겠구나? 곧 알게 될거야 ^^


약간 오한이 들었다. 그때 알았어야 했다. 왜 그 녀석이 신드라를 골랐는지.


레이쓰도 안먹겠다는 신드라를 내비두고  나는 탑라인으로 올라가 럼블로 이힛힛 하면서 신지드 빡빡이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내가 퍼블을 딸 무렵, 노스마로 진작 사라졌어야 할 블루가 아직도 살아있었고, 정글러는 신드라에게 아 왜그러냐고 외치고 있었다.


신드라는 사과를 하고 있었고. 


귀환타고 탑라인에 도착하는 동안 보고 있으니 블루가 죽으려고 하면 신드라가 불꽃남자 정대만 마냥 블루를 이곳저곳 내던지고 있었다.


신드라는 배심원단에서 무죄를 먹으려고 하는지 아 미안;; 내 손이 맘대로 움직이네;; 같은 가증스런 멘트를 던지고 있었다.


우리 정글러 볼베는 레드쪽으로 피신했지만 레드쪽에서도 상황은 다를 게 없었다.


나도 친구도 아 볼베 불쌍하다 이러면서 게임을 하고 있었다. 레드를 세번쯤 집어던졌을 무렵, 나는 신지드를 세 번 잡았다.


볼베는 어느정도 포기했는지 아무 말도 안하고 작골과 레이스를 먹고 있었다. 그것마저도 집어던지려고 하더라 신드라는 ㅋㅋㅋㅋㅋㅋ 


그쯤 신드라는 럼블이 불쌍하다며 (아마 솔킬을 많이 따서 내가 엄청 열심히 하고 있는지 알았나보다)


이제 제대로 해줄까? 라고 말하길래 그래, 뭐 한번 해봐. 라고 말했다. 그러더니 3렙차이가 나는 적 이블린과 동사로 죽었다.


이후로는 계속적인 관광. 


한타는 트리스타나의 실력부족으로 어느정도 비등비등하게 흘러갔고. 대략 18분쯤에 두번째인가 세번째 블루가 나왔다.


볼베가 핑을 두 번 찍었다.


한번은 블루에.


한번은 신드라에.


와.


누가 봐도 신드라에게 블루를 먹으라는 표시였다.


이건 뭐지. 저 녀석이 정말 사람인가. 사람이라면 저 정도 인성을 지니고 있다면 아마 깨달음을 얻고 우화등선하고 있지 않을까.


신드라도 나도 내 친구도 감격했다. 그렇게 초반에 자기 버프몹을 못먹게 한 사람에게 블루를 주고 싶을까. 


유틸 30을 찍고 버프몹을 던지러 온 미친 트롤러도 감화시키는 그 부처멘탈의 보유자가 부러웠다.


넥서스 바꿔먹기에서 간신히 이긴 우리팀은 온갖 칭찬을 다 주면서 넌 올라갈 녀석이라고, 네 멘탈은 이미 첼린저라고 극찬했다.


다음에 또 볼 수 있겠지. 내가 있는 곳에서도. 아 근데 아이디는 까먹었다.


한줄요약: 부처멘탈은 트롤러도 정상인으로 바꿔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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